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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소

가 소 내 가슴 언저리 머물러 떠나지 않는 님 아 세상의 미련 떨쳐 버리고 이제 그만 가소 내 주변 맴돌지 말고 훨훨 천상을 향해 가소 뭔 미련이 그리 많으시오. 내 가슴 언저리 머물러 떠나지 못하는 님 아 세상의 근심 걱정 모두 잊고 이제 그만 가소 훨훨 내게서 떠나 가소 가엽다 머물지 말고 이제 그만 가소. 사랑도 그리움도 슬픔도 눈물도 모두 가슴에 묻고 천상낙원을 향해 가소. 그곳 낙원을 나도 따라 가겠소. 2002년 가을 광능내를 지나면서

삶의 들녘 2014.03.11

봄 빛

봄 빛 살포시 속살 내미는 군자란 추위가 두려워 웅크리고 있더니 창가에 내려앉은 햇살에 비시시 눈 비비며 하늘을 본다. 물 삼켜 촉촉한 땅속에 생명품고 있다가 따스한 햇살이 잠 깨우니 생명을 틔우려 기지개 켜내 봄 되니 오는구나 봄은 땅속에서 오는가 자갈 밭에 웅크렸던 씨앗도 생명을 틔우려고 하늘을 본다. 나도 땅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봄빛으로 왔는가 보다. 2014년 03월 12일

삶의 들녘 2014.03.11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 그 세월을 그리워 하며 기다림의 세월을 가꾸어 가는 것일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문제해결의 과정이 아닐까? 운명은 나보다 앞서가고 나는 개척자 정신으로 그 처녀지를 나그네로 찾아가는 것 어둡고 긴 터널 미지의 그곳 찬란한 태양이 비추이는 곳을 향해 미래의 꿐을 갖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일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인가 하였는데 넘실대는 강물을 만나기도 잔잔한 물결인가 싶었는데 풍랑이는 망망한 바다에서 절망을 하기도 하며 고뇌의 세월지고 기나긴 여정 행복을 향한 과정일까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일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희망과 기다림 속에서 살아 온 세월 아름다운 추억과 그리움 속에 어..

삶의 들녘 2014.03.11

산책길

산책길 터전인 서울을 떠나와 마음 묻고 정 붙혀 살겠다고 저녁노을 산책길에 나섰다. 거미도 산책길에 있었다. 얽히고 설킨 가느다란 줄에 매달려 떨어지고 다시 오르며 또 올라 이리 저리 옮겨 다니다 자리 잡고 쉬는가 하더니 지주망에 걸려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날벌레를 냉큼 잡아 먹는다. 외로워 산책 나온 친구인가 하였더니 길목 지키고 먹이사냥을 나왔나 보다. 저녁노을 황홀한 붉은 빛이 무색해 한다. 살려고 죽이고 먹히고 살아 있는 생명체의 고뇌 . 삶을 지키려는 너도 애처롭다 2013. 09. 22

삶의 들녘 201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