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들녘

봄 빛

아우를 2014. 3. 11. 21:47

 

 

 

봄 빛

 

살포시 속살 내미는 군자란

추위가 두려워 웅크리고 있더니

창가에 내려앉은 햇살에

비시시 눈 비비며

하늘을 본다.

 

물 삼켜 촉촉한 땅속에

생명품고 있다가

따스한 햇살이 잠 깨우니

생명을 틔우려 기지개 켜내

봄 되니 오는구나

 

봄은 땅속에서 오는가

자갈 밭에 웅크렸던 씨앗도

생명을 틔우려고 하늘을 본다.

나도 땅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봄빛으로 왔는가 보다.

 

2014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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