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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자

아우를 2014. 3. 12. 06:44

 

 

 

종  자

 

 

 

풍파에 시달려

각박해진 굳은 땅

시(詩)종자 한 톨 심으려니

흙 조차 놀라 말문을 닫는다.

자갈밭을 이제 가꿔

언제

수확하려는가.


한 톨 남은 씨앗일랑

 씨 눈이 틔이도록

더 가꾸고 다듬어

   기름진 텃밭에

묻어 보려무나.  

                                          

그러다 보면

언제인가

기름진 텃밭에서  

모종이 자라   

봄 빛의 향연으로

 꽃 피우지 않겠느냐. 


남겨진 시(詩) 종자를 틔우기 위해

기름진 텃밭을 가꾸어 보려무나.

 

 

2014년 03월 12일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