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1981년 여성중앙 11월호(원고청탁재정리) 더없이 사랑했던 남편 "엄마! 엄만 왜 아빠 무덤에 꽃을 준비안해?" 하며 뒤처져 따라오던 막내 딸의 손에 코스모스가 한 아름 들려 있다. 가슴이 뭉클 하다. 그인, 큰아이가 국민학교 2학년 때 이 세상을 떠났다. 임파선 암이라는 확진이 떨어졌던 지난 '76년 10월, 나는 앗찔하여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쓸어 지려는 순간에 "정신차리세요. 보호자가 이러시면 어떻게 합니까? 환자 생각을 하셔야지요" 부축여 주는 주치의의 고성에 휘청이는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살려야 한다는 일념 뿐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먼저 의사들이 말하던 사망률에 관한 통계를 상기했다. 잘하면(?) 그러나 잘못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