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약 어린 자식들 잘 키우겠다는 눈물의 언약을 지금 와 생각하니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 살아 갈 능력 없는 가족 두고 가야 하는 지아비 촌각을 다투는 그 순간에 위로의 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었을까? 지아비는 사랑으로 왔다가 그리움 주고 젊은 나이에 베 옷 한 벌 입고 떠났습니다. 네 번의 강산이 지났어도 아직도 그의 형상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사랑이 무엇이기에 당신 가면 나도 갈 줄 알았는데 언약이 있었기에 두고 간 사랑의 책임을 지켰습니다. 어렸던 자녀들이 장성하여 이제는 제상에서 그리움의 술잔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8년0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