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과, 리포트

섬진강이야기를 읽고

아우를 2009. 1. 23. 13:13

                          섬진강 이야기를 읽고

                                                                            

                                                                   사회복지학과 20051239

                                                          

진메 마을에서 웃고 울며 함께 살아가는 섬진강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온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우리들의 가슴에 반추하여 주었다.

 어찌 그들만의 삶이었겠는가. 우리들의 부모님들, 나와 네가 함께 겪었던 고단한 삶의 한 단면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냄새 나고 정이 흐르는 삶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운 꽃 이름들은 마치 잊혀졌던 어린 날의 친구들 이름처럼, “나야 나, 알겠니.“ 하는 듯 기억을 새롭게 하였다.

 꽃의 아름다움을 이야기로 펼쳐 글로 보이고 말로 나타나 환상의 섬진강변이 펄떡 펄떡 살아 용솟음치는 필치로 독자들을 섬진강변으로 끌어 모아, 큰비가 온 붉덩물에 낚시 줄이라도 던져 자연과 함께 하여 보라는 듯도 하다.

 이 세상의 수많은 생명체들은 피고 지는 데, 자연 속에서의 내 모습은 어디에 속한 존재일까. 5월의 아카시아 꽃일까. 마치 아름답고 예쁜, 그러면서도 선이 굵고 웅장한 한 폭의 풍경화를 보고 난 것 같아 내 모습을 그렇게 대비시켜 보았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날까.       

  또 한편, 진메 마을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스쳐 지나가 흔적도 없을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여 별 이야기도 아닐 듯한 이야기들을 펄펄 뛰는 신기의 필치로 우리의 가슴에 감동을 주고 코 잔등을 시리고 찡하게 하였다. 특히 점치는 할머니에 대한 부끄러움을 주저하지 않고 당당히 세상에 드러낸 것은 감동 자체였다. 마치 남의 집 살강을 뒤져 본 것 같았다.

  우리네 농촌의 생활이란 것이 그만 고만하여, 가난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시절, 그러나 문화가 준 풍요로움으로 가난에 눈을 뜨고 그 가난이 부끄러워 가슴앓이로 끙끙대었던 가슴을 확 트이고 환해지도록 작가는 도와주었다.

  ‘섬진강 변에 서면 그대가 보고 싶을 때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저무는 강으로 갑니다.’ 고 한 작가, 갈 수 있는 강가에 서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강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인생살이의 우여 곡절과도 같은 물의 흐름, 그곳에서 아름다운 청춘이 익어갔던 가을, 지난날에 흘렀던 물은 아니어도, 그리움을 띄워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우리들 마음의 강은 아직도 숨쉬고 있을까. 우리네 고향산천의 사라져간 것들과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에 대한 아름다운 모습과 문화의 소중함을 공감하게 한다. 문화가 준 풍요의 부산물은 우리의 귀중한 것들을 앗아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귀중한 우리 농촌의 아름다움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켜 주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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