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약
어린 자식들 잘 키우겠다는
눈물의 언약을
지금 와 생각하니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
살아 갈 능력 없는 가족 두고
가야 하는 지아비
촌각을 다투는 그 순간에
위로의 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었을까?
지아비는 사랑으로 왔다가
그리움 주고 젊은 나이에
베 옷 한 벌 입고 떠났습니다.
네 번의 강산이 지났어도
아직도
그의 형상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사랑이 무엇이기에
당신 가면 나도 갈 줄 알았는데
언약이 있었기에
두고 간 사랑의 책임을 지켰습니다.
어렸던 자녀들이 장성하여
이제는
제상에서 그리움의 술잔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8년02월 22일
'삶의 들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의 작은 꿈은 어디쯤 와 있을까. (0) | 2019.10.29 |
---|---|
꽃들이 춤추는 봄날에 (0) | 2019.05.01 |
소 망 (0) | 2018.11.29 |
지금의 현실 (0) | 2018.11.29 |
소나기 가랑비 (0) | 2018.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