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들녘

시아주버님 가심을 슬퍼합니다.

아우를 2009. 4. 2. 06:22

 

시아주버님 가심을 슬퍼합니다.

 

우리 가문의 기둥이시며,

우리 가족의 지지자요 

정신적인 지주가 되셨던 아주버님,

슬프고 힘들어

젊은 제수가

전화걸면  

언제고

우리 가족 곁으로

달려와 

내 슬픔에 귀 기울여 주셨던

아버님 같으셨뎐 시아주버님.

어린 조카자식들이

어찌될까,

전전긍긍하며 한시도 걱정을 놓지 못하셨던

아주버님께서 3월 30일 오후 5시경에

하늘의 부르심으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진영과 서울이 지척인양

달려 오신 거리가

하마

지구를 몇 바퀴 돌고 돌아

오셨을 것입니다.

 

동생을

보내놓고

슬퍼할 겨를도 없으셨던

시아주버님

힘들다고 투정하는

제수의 전화를 

거절

한 번 못하고

언제고

달려 올 준비되어

기다렸다는 듯

지체없이 달려와 

작은 투정에도 귀 기울여 들어 주셨던

시아주버님

아주버님의 수고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 셋도

잘 자랐습니다.

 

지금도 전화걸면

"와요, 별일 없소?"

염려의 말씀이라도 드리면.

"괜찮소, 걱정마소"

들릴 것만 같은

아주버님의 음성을

이제는 영원히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실인데,

현실인데도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진영 어딘가에

계실 것만 같은 아주버님

세상에서의 수고와 고통 

하늘에서 능히 아십니다.

 

이제 

편히 쉬시옵소서.  

세상에서 못다한

남은 이야기들

천상에서

알렐루야!

찬송으로

다시

만나

기쁨의 이야기로

이어 지게 될 것입니다.

 

아주버님

고맙습니다.

편히 쉬시옵소서.

 

    2009년 4월 2일

    새벽 6시에, 눈물에 젖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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