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책임을 다하였는가, 묻고 싶습니다.
벌써, 38년 하고도 10개월,
장래가 보장되고 촉망받던 사랑하는 남편의 주검이 준 충격은 삶의 빛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고 절망뿐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마음은 죽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의 여지도 대안도 없었습니다.
그때, 생명의전화를 통한 위로의 말은
"많이 힘드시죠?. 그렇겠네요. "
공감과 이해와 관심으로 다가왔던 그 말 한 마디는 봇물처럼 쏟아진 눈물, 닫혔던 마음까지 열려지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생명의전화 역사의 한 가운데서 자살예방이라는 거대한 실천적 현장에서 자원봉사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
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자원봉사 운동을 시작한 지도 어언 40성상.
우리가 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한 가정을 살리는 것이고, 이 사회와 국가를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따스한 가슴과 사랑의 마음으로 귀한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생명의전화 상담실에서 자원봉사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실천적 삶이 이어질 때, 우리 생명의전화의 존재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과연 자살예방을 위하여 생명의전화를 지켜 나가는데, 희생적인 사랑의 책임을 다하였는가, 묻고 싶은 것입니다.
2015. 12
한국생명의전화회보 11.12
이스라엘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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