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빛
살포시 속살 내미는 군자란
추위가 두려워 웅크리고 있더니
창가에 내려앉은 햇살에
비시시 눈 비비며
하늘을 본다.
물 삼켜 촉촉한 땅속에
생명품고 있다가
따스한 햇살이 잠 깨우니
생명을 틔우려 기지개 켜내
봄 되니 오는구나
봄은 땅속에서 오는가
자갈 밭에 웅크렸던 씨앗도
생명을 틔우려고 하늘을 본다.
나도 땅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봄빛으로 왔는가 보다.
2014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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