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들녘

깔딱고개

아우를 2009. 1. 19. 16:37

  *깔딱고개  

 

깔딱 깔딱 올라가는 길    

옛 추억 되살리며                      

은석사 향하는 길                              

한 번쯤 가고 싶어       

설레임으로 가득 찼던 길       

인생을 한 바퀴 돌고 돌아         

헐떡 헐떡 찾아 간 길       

그 여정의 모습에     

우리네 인생이 깃들어 있네     

너와 나의 삶의 모습이 아름다워

너무도 아름다워

눈물이 절절 하였네      

털썩 털썩 주저 앉고 싶었던   

수많은 세월의 모습이  

그곳에도 있었네

 

 진달래 철쭉  

싸리 꽃의 하얀 자태           

자연의 신비함은 거기도 있었네     

작성산 정기받은        

우리의 얼들이 그곳에 있었네  

우리네 인생이   

깔딱고개 넘어 가듯 

인생의 구비 고비    

넘어 온 삶의 모습이     

그곳에도 있었네  

추억의 모습이 오간데 없어 

설음이 복받쳐솟은 눈물이     

땀 방울과 뒤범벅 되었네           

우리네 인생이 거기도 있었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아름다움이 거기도 있었네         

 뉘라서 밀어주고 끌어주랴          

우리의 동문이 거기 있어

잡아주고    

일으켜세워  

밀어주고

용기주어        

그곳 은석사에

갈 수 있었기에   

설음도 슬픔도   

기쁨이 되어    

행복하였어라.

 

 2006년 5월 1일

 

모처럼의 동문회를 다녀와서

 

 

    * 깔딱고개

 깔딱고개는 충남 천안시 병천면(아우내장터) 근교인 병천초등학교 뒷산에 위치한 곳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소풍을 거의 은석사, 박문수암행어사 묘로 갔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어린 곳이었으나 갈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초등학교 동문회가 있어 깔딱고개를 넘어 추억을 더듬어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깔딱고개가 그렇게 높고 험한 곳인줄 모르고 갔다가 3일을 꼼짝 못하고 앓아 누웠습니다. 꼭 깔딱고개를 넘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젊은 사람들을 쫓아 갔다가 고생을 많이 하여 기억이 새로워서 썼습니다.

 아우내 장터는 유관순열사가 1919년 3 * 1운동을 일으킨 역사적인 곳입니다.

 어린날 은석사(절)라는 곳을 가기는 하였지만, 법당 앞에도 서보지를 않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믿는 하느님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지만, 부처님을 무섭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은석사 법당을 들여다 보고는 너무 초라한 곳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크고 웅장하게 보였는지.. 지금은 종파를 초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처음으로 그곳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나름대로는 세월을 돌고 돌아 가본 곳이었기에 많은 감회가 있어서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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