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1992년 8월 29일 아침 예년에 비해 여름이 길고 더울 것이라는 관상대의 예상 기온이 맞아 들어가는 듯 하다. 덥고 긴 여름의 시작인 계절에 지금 한국의 정치 상황이랄까, 국민의 여망이랄까, 시대적인 흐름과 요구에 역행하는 정부에 대한 반대 의식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지경까지 흘러 왔다는 생각이 든다. 정국의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지, 염려와 불안은 더운 여름을 더욱 지루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7일 비개인 오후, 붉고 푸른 뭉게 구름으로, 광활한 하늘을 장식한 모습들은 마치 하느님의 위용을 보는듯 하여 두려움을 느꼈다. 또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축복 하심으로 우리나라를 보호 하는 듯도 하였다. 이처럼 하늘을 통한 모양들은 이땅위에서도 양극으로 대립된 모습을 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