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石松 이 종 옥
첫날, 땀 젖은 땅콩을 쥐어 주려
펼쳐 보인 손바닥에
운명이 담겨 있을 줄이야
그날의 만남으로 세월 가며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날 몇 알의 땅콩을 쥐어 주고
미소 담아 바라본
눈 빛이 사랑일 줄이야
그날의 만남으로 세월 지나 지아비가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행복을 주겠노라
서약을 하였건만
그러나 지아비는 생명을 등에 지고
눈물 흘리며 세상 옷을 벗었습니다
어이할까 어찌살까
눈물 담아 보낸 40여 년 세월
여기까지 와서 보니
그것이 사랑이고 인생이었습니다.
꿈을 갖고 아등바등
희망 담아 살아 온 그리움의 세월
이제서 생각하니
그것이 사랑의 약속이었습니다.
눈물의 세월 속에
사랑도 행복도 흘러가는 것을
늙은 몸 되고 보니
그것은 우연이 아니고 섭리였습니다.
남은 세월 흐름 따라 살다가
저 세상 어딘가에
기다림의 세월 보내고 있을
인연을 웃음으로 만나 보렵니다.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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