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들녘

인 연

아우를 2020. 3. 15. 11:45

 인 연

                                石松 이 종 옥

 

 첫날, 땀 젖은 땅콩을 쥐어 주려

 펼쳐 보인 손바닥에

 운명이 담겨 있을 줄이야

 그날의 만남으로 세월 가며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날 몇 알의 땅콩을 쥐어 주고

 미소 담아   바라본

눈 빛이 사랑일 줄이야

그날의 만남으로 세월 지나 지아비가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행복을 주겠노라

서약을 하였건만

그러나 지아비는 생명을 등에 지고

눈물 흘리며 세상 옷을 벗었습니다

 

 어이할까 어찌살까

 눈물 담아 보낸 40여 년 세월

 여기까지 와서 보니

그것이 사랑이고  인생이었습니다. 

 

꿈을 갖고 아등바등

희망 담아 살아 온 그리움의 세월

이제서 생각하니

그것이 사랑의 약속이었습니다.

 

눈물의 세월 속에

사랑도 행복도 흘러가는 것을

늙은 몸 되고 보니

그것은 우연이 아니고 섭리였습니다.

 

남은 세월 흐름 따라 살다가

저 세상 어딘가에

기다림의 세월 보내고 있을

인연을 웃음으로 만나 보렵니다.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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