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들녘

별이 된 아버지

아우를 2013. 6. 20. 04:39

 

 

-90세의 생신에 아버지 어머니-

 

 별이 된 아버지

 

아버지 

백수를 누리실 것으로 믿었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2013년 06월 14일 20시 23분

91세를 일기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나를 자랑으로 생각하신 우리 아버지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되었는데

거기 계시지 아니하시니

가슴 휭하여  

손에 쥐었던 귀한 보석이 날아간 듯 합니다. 

항상 계실 곳에 계신 것으로 생각했던 아버지가

눈에 뵈이지 않고

내 손안에 있어야 할 보배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아버지

차령산맥이 올려다 보이는 곳

산을 사랑하시고 늘푸른 솔을 좋아하셨으니

경치좋은 차령산맥을 산책하세요.

 

아버지는 산책하기 때문에 건강하다며

"너희 어머니 건강이 걱정이다"

 하셨는데,

홀로 남으신 어머니 걱정은 잊으세요.

아버지 말씀대로 먼저 가시길 원하셨잖아요.

자식들이 어머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릴 겁니다.

 

마지막

아버지 이마에 입술을 마추며 

"사랑해여. 아버지

아버지가 계심은 제 의지고 위로가 되었는데

아버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왜 생전에 한 마디 말씀드리지 못하였는지.

"맏딸인 네게는 늘 미안하다"

는 말씀

아버지 맏딸에게 미안해 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평화를 추구하시는 우리아버지

아버지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누리소서. 

하느님, 세상의 온갖 수고를 용서로 받아주소서!

 

 2013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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