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를 접으며
19개월,
내가 시작하고 하다 만 일 같아 왠지 섭섭하다.
그런데 내 이상과는 거리가 먼 일이었다.
어르신들의 삶에 희망을 드리며 작지만 돕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구구한 변명은 하기 싫다.
벅찼다.
봉사도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한다.
경제가 개입되다보니 봉사일 수 없었다.
기관의 하찮은 간섭은 접는일에 용기를 갖게 하였다.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어르신들께는 정말 미안하였다.
가슴 터놓고 답답함을 호소하시는 어르신들의 마음과
함께 한 시간들을 배신한 것 같다.
그러나,
요양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도와드리고 싶다.
어떻게든 필요로 할때 돕겠다고 했다.
작든 크든 내가 하는 일에 결과보다는 과정과 책임을 중히 여기며 살아온 나로서는
결과적으로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고 하겠다.
그러함에도
최선일 수는 없지만, 차선의 선택이었다고 하겠다.
내가 살아 오면서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실천해 온 생활 방편이다.
다른 기관으로 이관을 시키면서
섭섭해 하는 어르신들께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정신적인 여유로움을 갖게 되고 한편으로는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병약하신 어르신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2012. 0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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