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미 껍 질
시인 신 봉 균
칠월의 장맛비 야속도 하다
땅 속에서 칠 년을 기다려 간신히
세상 구경을 나왔지만
내가 살 수 있는 날은 칠일뿐인데
빗줄기가 앞을 가로막는구나
나도 환한 세상을 바라보며
여름을 노래하고 싶었는데
세상은 나를 받아 주지 않고
아깝게 시간만 흐른다
언제 환한 세상 열리려나
내가 갈 길 서둘러 가야 하련만
흐르는 빗물은 멈추질 않고
내가 노래할 여름나무는 없고
빈껍데기만 남아
다녀간 증표를 남긴다
시인 신봉균
충남 예산출생
계간 : 문예운동으로 등단
시집 : 돌의 미소
시집 : 하늘묵어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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