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전화 아가페의 집 현장의 소리>
"여기는 000지구대, 정신질환자인지 정신지체인지 말이 안통하는 여성노숙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10여분 후 대상자와 112경찰대가 아가페의 집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노숙생활을 한 노숙인의 모습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목욕을 개끗이 시키고 옷을 갈아 입혔습니다.
잠시 후 다른 지구대에서 다급한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아가페의 집에 김00이라는 여성이 그곳에 있다는 000지구대로 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가족이 찾고 있습니다."
112경찰과 대상자의 가족이 아가페의 집에 도착하여 확인 후
"(엉엉 울면서)언니~이, 언니~ 두 여동생과 오빠는 김00을 부둥켜 안고 엉엉 울면서 그의 부모에게 찾았다는 연락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저 켠에서도 엉엉우는 소리가 휴대폰 밖으로 튀어 나왔습니다. 부모의 심정이 오죽 하였겠습니까? 성치않은 자식이라 더욱 그러 하였겠지요.
그리고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정신없이 하고는 떠나 갔습니다.
나도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고 가족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은 그래야 마땅한 일인데, 정신지체든 정신질환이든 가족이기 때문에 잃어버렸으면 찾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다수의 가족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모가 매우 뛰어난 아름다운 노숙인 같지 않은 대상자가 00정신병원에서 의뢰되었습니다.
입원치료 중에 가족이 버리고 갔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성노숙인,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세상살이에 밀리고 떠밀려 더 이상 갈 곳 조차 없어 거리에 버려져 떠돌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여성들 입니다. 더군다나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는 여성들에게 사회는 더욱 냉담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여성들이 여성노숙인 재활 쉼터인 아가페의 집에서 제 2의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 여성은 마음의 상처,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면서 공공근로를 하여 내집 마련을 위한 저축도 하고 자격증도 받고 취업하려고 고향으로 갔습니다.
어느 여성은 학업에 대한 욕구가 강하여 늦은 나이지만, 학교에도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유수한 대학을 졸업한 재원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더랍니다. 부모는 돌아가신 상태입니다. 정신질환치료로 인한 약물부작용으로 손 떨림, 몸 떨림 등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재활을 통하여 다시 일어서려고 눈물겹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가페의 집에서는 미술치료요법, 음악치료요법, 재발방지교육, 치료레크레이션, 직업재활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의식주 뿐만 아니라 병원치료와 증상관리를 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생명의 전화 정신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멀고 험한 길, 어려운 길이지만 후원하여 주신 모든 분들의 힘을 받아 대상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여 희망을 담고 살아가는 아가페의 집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이러한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 있습니다.
2008년 해가 넘어가지전 끝날에
'생명의전화아가페의집 현장의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가페의 집 비전과 사명 (0) | 2009.09.11 |
---|---|
정신질환의 불법체류자가 갈곳은. (0) | 2009.08.08 |
후원하여주신 로터리 클럽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0) | 2009.07.27 |
운영위원회보고입니다. (0) | 2009.06.18 |
아가페소식 (0) | 2009.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