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발표

평생교육 세션 :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평생교육 세기의 시작 ; '노년'의 재발견 - 제주 포럼

아우를 2020. 11. 26. 03:14

            토론 1.  "노년기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원활동을 통한 사회참여"

                                                                                       이종옥 (사단법인 아가페복지 이사장)

 

   오늘 평생교육 세션으로 마련된 노년의 재발견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지난 삶의 과정을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우선 감사 말씀드립니다.

  이미 100세의 삶을 역동적으로 살고 계신 김형석 교수님의 기조강연과 일본 마키노 도쿄대 교수, 최일선 경희대 교수의 주제 발표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체감하고, 많은 나라들의 노년기에 대한 고민과 정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가 참으로 많은 과제를 안고 있음을 공감합니다.

그럼 우리사회의 노인세대에게는

무엇이 필요하며 중요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저는 1945년에 태어나 노년기를 살고 있는 당사자로서 같은 동년배이기도한 우리사회 노인세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급격한 고령사회진입으로 대체로 각종 복지정책 지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노인 기초노령연금제도가 생겨 다수의 노인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지역 곳곳에 있는 노인복지관과 노인대학, 경로당,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기관들이 있어 평생교육지원과 건강생활지원, 사회참여와 상담지원 등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인문교육을 비롯한 문화예술교육, 컴퓨터 교육,

그리고 여가문화 프로그램, 취미운동 프로그램,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 매우 다양하고 다채롭습니다.

또 소소한 일자리 제공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공공사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의 노인세대는 나름 복지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세대가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혹여나 후세대들에게 노인세대는 어떤 존재일까? 또는 노인세대가 후세대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토론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돌아보고자 합니다. 저는 제 삶 속에서 많은 의미 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겠으나,

가장 소중한 일들을 손꼽으라하면,

사회복지법인 한국 생명의전화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자원봉사 상담활동을 40년이 넘도록 해왔습니다.

  1978년부터 시작하여 5,000시간이 넘는 전화 상담을 통해 고통과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상담을 통하여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 전화 아가페의 집 원장을 역임한 후

사단법인 아가페복지재단 이사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가진 상담봉사자가 되어야겠다, 는 생각에서 대학원에 지원하여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그런 목적으로 한 공부가 의미 있는 일자리가 창출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노숙인 재활쉼터인 아가페의집에서 책임을 맡는 일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노인들이 100세 시대를 살아 가면서 사회 봉사에 참여하고 기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일본의 마키노 교수님의 발표에서 그 생각을 나누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일을 실천하는 노인세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사회에도 많은 동년배 노인들이 지역사회를 지키고 살피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이 많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좀 더 나아가 더 많은 노인세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건강한 노인을 통해서 젊은이들에게도 희망으로 비춰져야 합니다.

후세대로부터 존경을 받는 일은 노인세대가 앞장서서 실천하고 노력을 통해서 실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인 자신은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사회적으로 노인세대를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존재가 아닌

여전히 성장해야 하고 발달해가는 존재로서의 인식 전환이 우선 요구됩니다.

또한 지속성장을 위한 질 높은 배움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대학에서 욕구가 있는 노인들을 정원 외로 받아들이는데 정책적인 혁신이 있어

재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제2의 직업을 갖게 한다든가, 노인들의 현재 여가문화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역할 수행을 준비할 수 있게 돕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제공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노인들의 욕구가 성취될 수 있고 노인 자신들도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고

그러한 교육과정을 통하여 노인의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는 것입니다.

노인이 될수록 사회로부터 유리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섭렵하는 재사회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노년기 삶이 풍요롭기 위해서는 즐거운 시간 보내기도 필요하나

내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성장해가는 자원 활동에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노인세대도 엄연히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재하며,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기여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희망하고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노년의 사회적 관계망 유지가 수명연장이 되고, 인간관계 속에서

신체적, 심리적 100세 시대의 에너지원이 되고 행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재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달성시킨 사람은 행복하며 성공한 사람이다"

라는 김형석 교수님의 말씀이 성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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