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들

리딩으로 리드하라.

아우를 2012. 6. 26. 23:19

 

   이 책을 읽고 이지성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내용을 요약하려 하였으나, 중요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대신 하겠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지은이 : 이지성

펴낸곳 : (주) 문학동네

들어가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는 술 대신 철학고전에 취하겠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 독일 태생. 이론물리학자=

1

막스 탈무트는 의대생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멘토가 되다.

지적장애갸 의심되는 아이의 두뇌를 바꿔주기로 작정.

첫 번째 책 유클리드의 『기하학』

두 번째 책 이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17살)

대학 철학 강의 듣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에 근거한 사고.

인문고전 독서모임 '올림피아 아카데미' 회원들과의 독서토론

-플라톤의 『대화편』, 존 스튜어트의『과학의문법』. 앙리푸앵카레의『과학과 가설』-

아인슈타인의 로레츠의 전자기 이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상대성 이론을 발명하게 된 배경에는 1)독일의 과학자 발터카우프만의 고속전자의 질량에 관한 자료 2)1895년 사고실험의 자료 3)스위스 폴리테크닉 연구소에서의 배움 4)인문고전 독서가 있었다.

2

레오나르드 다빈치(회화, 조각, 공기역학, 공학, 해부학, 식물학, 건축학, 지리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적인 업적)

서른여섯 살이던 1487년 라틴어독학

이탈리아어로 번역되지 않은 문학, 철학, 역사 고전을 읽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천재성은 인문고전 독서에 몰입하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3

존 스튜어트 밀(철학, 경제학, 사회과학분야, 막강한 영향력-『논리학체계(1843)』『경제학원리(1848)』『자유론(1859)』의 저자.

-인문고전 독서 8살부터 읽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유클리드, 키케로, 데이비드 흄,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플루타르코스, 카이사르, 에드워드 기번,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호라티우스, 아리스토파네스, 데모스테네스 등 13살 되기 전, 거장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인문고전, 철학고전이 있었다.

인문고전독서, 서양철학 고전을 읽음으로써 천재성의 사고 변화와 두뇌에 기쁨을 준다.

4

책 - 고전과 비 고전

고전-짧게는 100~200년 이상, 길게는 1,000~2,000년 이상 읽힘.

인문고전은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천재들 자신의 모든 정수를 담아놓은 천재들의 저작. 그 정수를 담아놓은 책을 완벽하게 소화하면 다음의 경험중 하나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존 스튜어트 밀의 사례에서

1. 두뇌가 서서히 천재의 두뇌로 바뀌기 시작.

2. 천재성의 빛을 발하기 시작.

3. 두뇌가 천재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

1장 개인, 가문,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인문고전 독서의 힘.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에게 금지된 것.

지배계급-피지배계급

조선의 지배계급은 인문고전독서가 업, 피지배계급은 금지.

중국-인문고전 독서 중시

일본-쇼군계급은 중국고전 비밀문서처럼 전수.

유럽왕가, 명문귀족교육-인문고전

미국-백인인문고전독서, 흑인노예계급-독서, 문자 교육 금지

이처럼 21세기 지구의 지배계급의 선진국들은 인문고전독서 열심.

미국대학의 인문고전독서 상상초월 (세인트존스 대학 4년 100권 읽고 토론, 에세이를 쓰는 교육과정 전부, 조지와이드 대학, 멘토와 함께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 예일 대학 디레티드 스터디 프로그램을 운영, 존 로크나 마키아벨리의 인문고전을 중심으로 한 번은 교수강의 , 두 번은 학생들끼리 세미나 프로그램.

외국의 160개 대학 인문고전 100권 독서 프로그램, 인문고전 독서 중심의 전공과정을 제공.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에게 금지된 것은 무엇일까?”

‘그레이트 북스 재단’은 일반시민 대상으로 누구나 인문고전 독서 프로그램 및 독서토론 모임 운영. 일류 대학 수준의 강사진의 무료 인문고전 강좌인 ‘클레멘트 코스’가 있다.

미국의 명문 사립 중고교의 인문고전 독서 1)플라톤의 「국가」를 읽고 소화한다. 2)도서관에서 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집필된 모든 책을 찾아 읽는다. 3)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에세이를 쓰고 토론한다.

우리나라 중고교는 어떤가? 과거 우리나라의 십대들은 인문고전을 열심히 읽고 공부했다. 그러나 어느 날 사라졌다.

우리나라의 대학도 한 때는 인문고전독서로 원서 강독, 철학 고전을 권하고, 대학 4년 고전 100권 독파의 모습, 대학가에서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인문고전 독서가 사라졌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이 리더의 두뇌를 가진 사람 양성의 목적이 아니라 공장의 부품 같은 두뇌 가진 사람양성을 위한 공립학교 교육과정.

미래의 지도자는 지식 중심으로 교육되고 배출되어야 한다.

※ 역사 속 초 강대국들이 쉬쉬해 온 비장의 무기.

(스파르타)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른 그리스인들보다 뛰어난 것은 지혜로 익힌 것이 아니라 싸움과 용기로 얻은 것이라고 남에게 인식시키려 하였다.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중에서

동양의 정치, 문화, 예술 등이 고대 중국에 뿌리.

서양, 고대 그리스에 뿌리.

영국의 인문고전독서, 프랑스의 인문고전독서는 영국이상.

영국과 프랑스 이 두 국가는 토머스 홉스, 존 로크, 몽테뉴, 셰익스피어, 밀턴, 데카르트, 존 버니언, 조너선 스위프트, 몽테스키외, 데이비드 흄, 볼테르, 장 자크 루소, 에드워드 기번, 벤담, 발자크, 찰스 디킨스, 스탕달, 뒤마 - 문학, 역사, 철학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사람배출, 인문고전 중시, 사랑하는 전통.

※ 국력 신장을 위한 일본의 국가적 프로젝트.

아시아에서 인문고전 독서 저자 전통을 세운 국가는 지난 2000년 동안 중국, 그다음은 우리나라.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최강국으로 변신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성장하는 기반, 그 배경에는 국가적인 인문고전 독서가 있었다.

제 1고교 학생 10시간 이상 외국어 수업. 라틴어 필수 영어, 독어, 불어 중 두 과목 택.

서양고전 원전을 국어처럼 읽는 능력.

고교신입생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고, 독서일기 전통, 고교와 대학시절 40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독후감 쓴 사례. 치열한 독서 덕분에 일본의 정계, 관계, 재계는 그리스, 로마, 유럽, 중국, 인도, 일본의 인문고전을 읽은 인재들로 국력을 혁명적으로 신장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1,600동안 일본에 인문고전을 전달하고 가르쳤다. 그 전통은 1868년에 깨졌다. 메이지 유신 이후 우리는 일본에게 인문고전을 전달받고 가르침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인문고전 번역서가 일본어 번역판을 다시 번역한, 우리나라 문물을 전해주던 문화 선진국에서 전달받는 문화 후 진국으로 전락했다. 우리 국민 개개인의 두뇌수준이 일본 국민개개인보다 월등하게 뛰어나기 위해서 인문고전독서에서 찾아야 한다.

※ 법조인 130명 vs 전과자 96명 (뉴욕시 교육위원회 두 가문의 후손 5대에 걸쳐서 추적)

영적으로『성경』을 삶의 지표로 삼고, 지적으로 인문고전 독서전통을 후손에게 물려준 에드워즈, 조너선 에드워즈의 후손은 896명, 1명의 부통령, 4명의 상원의원, 12명의 대학총장, 65명의 대학교수, 60명의 의사, 100명의 목사, 75명의 군인, 85명의 저술가, 130명의 판검사 및 변호사, 80명의 공무원이 나왔다.

슐츠는『성경』에 무관심하고 인문고전 독서에 문외한인 전통. 마커스 슐츠의 후손 1062명, 전과자 96명, 알코올중독자 58명, 창녀가 65명, 빈민 286명, 평생 막노동연명은 460명

미국정부는 마커스 슐츠의 후손들을 위해서 무려 1억 5,000만 달러의 국고보조금 지출.

인문고전 독서는 나라와 가문과 개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2장 리더의 교육, 팔로어의 교육

※하버드 교수도 열광한 카를 비테식 '다른 교육'

-이제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두뇌의 삶에 어떤 변화도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

카를 비테식의 ‘다른 교육법’에서의 확신, 지능이 떨어진 아들 카를비테 주니어에게 다른 교육을 받으면 천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중점적인 교재는 인문고전독서 교육법. 15일된 아들에게 위대한 시인들의 시를 읽어주고, 2살때부터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같은 고전을 읽어주었고, 8살때부터는 혼자서 그리스 로마 고전을 원전으로 읽게 했다. 9살에 라이프치히대학 입학자격 취득, 13살에 기센대학 철학박사 학위, 16살에 하이델베르크 대학 법학박사 학위, 베를린 대학 법대 교수로 임용. 83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당대를 대표하는 천재.

카를 비테는 지능이 떨어진 아들을 천재로 키운 비결을 책으로 엮음.

그 책은 세상에서 갑자기 사라짐. 그러나 20세기에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 서고에서 우연히 발견. 그 책은 열광의 도가니.

하버드 대학 교수였던 레오 위너는 카를 비테의 책을 읽고 감명.

카를 비테식 교육 언급. 그의 아들 노버트 위너는 12살에 테프트 대학입학, 2년 만에 졸업. 14살에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 입학. 18살에 철학박사 학위 취득. 이후 하버드 대학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 · 인공두뇌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창시. 딸 콘스턴스는 14살에 래드클리프 여대 입학. 다른 딸 버사 12살에 같은 대학 입학.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심리학자로 이름을 날리던 보리스 사이디스도 아들 윌리엄 제임스 사이디스를 카를 비테식으로 교육,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인문고전 독서.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시키는 일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 육성교육의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경우, 인문고전 저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실시한 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깊은 대화를 통해 지헤와 진리를 터득하고 발견해가는 교육. 위대한 고전을 집필한 스승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깊은 정신적 대화.

※장한나는 왜 하버드대를 선택했을까?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석학들 중에는 역사나 철학을 외면하고 자신의 연구 분야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김대식의 공부혁명 중에서-

일본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음악 교육가였던 스즈키 신이치의 교육에서 5퍼센트의 훌륭한 연주자가 될 재능과 실력을 갖춤. 천재 음악가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음.

소련은 천재수학자 배출 위해, 수학영재를 모아 올림피아드 조직. 12년 동안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교육. 천재수학자 나오지 않음.

카를 비테식 ‘다른교육’ 의 정신과 방법 하에 진행되었다면 천재가 나왔을 것. 근거로는 1)카를 비테가 창안한 ‘다른 교육’을 받으면 천재가 될 수 있다고 확언. 2)실제로 카를 비테식 교육을 받은 인물 중에 천재가 나왔고, 3) 바흐, 헨델, 베토벤, 바그너 천재음악가. 데카르트, 파스칼, 뉴턴, 라이프치히, 오일러 천재 수학자들이 하나같이 인문고전 독서가였다.

우리나라에 영재는 많으나, 영재에서 천재로 넘어가는 아이는 없다.

아인슈타인이 밝혔듯이 아무리 많은 지식을 축적한들 백과사전은 되지만, 천재는 될 수 없다. 천재는 지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바흐나 헨델은 천재적인 음악가들로서 두뇌를 지속적으로 위대한 고전에 노출시켜서 거대한 변화를 경험하고 놀라운 깨달음을 연주에 불어 넣었다.

장한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 연주가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에 음악이 아닌 철학 선택.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의 권유. 위대한 음악가가 되려면 인문고전을 공부해야 한다며,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 추천.

수학, 과학 영재교육이 천재를 배출하려면 기존원리를 터득하는 교육이 아니라 새로운 원리를 창조하거나 발견하는 방향으로 교육. 데카르트, 파스칼, 뉴턴, 라이프치히, 오일러, 가우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등. 수학·과학 천재들의 공통점은 1)새로운 원리를 발견하거나 창조한 천재들이 쓴 고전에 심취. 2)새로운 원리를 발견하거나 창조. 3)새로운 고전을 집필했다는 것.

※소문난 삼류학교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왕국이 된 사연

-1929년부터 2000년까지만 봐도 시카고 대학이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는 무려 예순여덟 명에 달한다. 1929년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광신도라고 할 수 있는 로버트 허친스가 시카고 대학교 제5대 총장에 취임한 해다-

『자산어보』를 남긴 조선의 천재 지식인 손암 정약전은 황상黃裳의 글을 접하고 동생 다산 정약용에게 “나는 월출산 아래서 이와 같은 문자가 나타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네!” 로 시작하는 편지를 보내다.

추사 김정희도 황상의 글에 반하다.

황상은 나이 15살이 되도록 한문은 커녕 한글도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그런 황상을 제자로 삼아 인문고전을 가르침, 몇 년 뒤, 황상은 조선의 천재들을 매혹하는 지식인으로 성장.

연암 박지원- 담헌 홍대용, 형암 이덕무, 초정 박제가, 영재 유득공 등 조선 후기의 천재 지식인들과 깊은 교류, ‘북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창조. 박지원도 15살이 되도록 문맹. 처숙 이군문이 인문고전 읽는 법을 가르쳐줌. 3년 동안 두문불출 인문고전만 읽고 천재가 되었음.

아이작 뉴턴- 초등학교 시절 전교 꼴찌. 교장 인문고전 소개. 이후 뉴턴의 삶은 인문고전 독서로 채워진 결과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로 변신, 만유인력의 법칙발견, 과학의 역사를 새로 씀.

윈스턴 처칠- 13살에 해로학교에서 4년 6개월 재학 기간 동안 전교 꼴찌. 어머니의 권유로 23살에 하루 평균 4~5시간 인문고전독서, 처칠의 인문고전 독서는 그의 두뇌를 변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 함.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 노벨문학상 수상.

토머스 에디슨-초등학교 입학 3개월 만에 퇴학. 교사출신 어머니는 희망을 갖고 특별교육과정 만들어 에디슨교육. 9살에 리처드 그린 파커의 『자연과 실험의 철학』독파. 시어스의 『세계사』, 에드워드 기번의『로마제국 쇠망사』, 흄의『영국사』역사고전과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의 소설 등 문학고전 독파. 세계최고 기록인 1,093개의 특허로 발명왕. 제너럴 일렉트릭 창업.

인문고전을 읽음으로서의 변화를 위한 자신과의 싸움. 지식은 인간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삶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있을 때 생겨난다. 다름 아닌 그 ‘지혜’를 갖는 것, 인문고전 독서를 통한 “변화‘라는 것.

우리나라도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제대로 하다보면 뉴턴, 처칠, 에디슨 같은 천재를 뛰어 넘는 위대한 천재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 태양을 향해 던지는 창이 가장 높이 올라가듯이 인문고전 독서 또한 최고 수준의 변화를 목표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시카고 대학- 1890년에 창설된 후 별 볼일 없는 대학으로 1929년까지 유지되어오던 시카고 대학. 노벨상 왕국이 된 데는 항존 주의 교육철학의 시조인 로버트 허친스 박사가 총장이 되면서 교양교육의 일환으로 고전 100권을 각 분야에서 읽도록 한 성과로 시카고 대학 동문 교수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1929년을 기점으로 나오게 됐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0인으로 선정된 마바 콜린스의 ‘다른 교육’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난독증, 학습장애,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카를 비테식의 ‘다른 교육’으로 놀라운 변화.

치원 황상, 연암 박지원, 뉴턴, 처칠, 에디슨, 세이트 존스 대학, 시카고 대학, 마바 콜린스, 클레멘트 코스의 사례가 주는 교훈.

1)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문맹을 천재로 만든다.

2)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지능이 낮은 아이를 천재로 변화시킨다.

3)인문고전 독서교육은 평범한 학생들을 아이비리그 졸업생들보다 뛰어난 인재로 만든다.

4)인문고전 독서교육은 둔재를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다.

5)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지적으로 성장시킨다.

6)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어떤 희망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 물음표 교육을 살려야 천재가 산다.

-놀랍게도 지난 몇 년 동안 수업 시간에 ‘왜?’라는 질문을 단 한 번도 던져본 적 없던 아이들이 ‘왜?’라고 묻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마치 지식의 끝을 보려고 하는 광적인 학자처럼 굴었다. -

치원부터 대학까지 20년 가까이 교육을 시키고도 지적으로 무능력한 인간을 만드는 우리나라 교육의 변화는 먼저 물음표 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세계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전체 노벨상 수상자의 22퍼센트를 배출해낸 유태인 교육처럼. 인문고전 독서교육 중 철학고전 독서교육은 학생들 스스로 지식의 근본원리, 즉 지혜에 도달할 때까지 ‘왜?’라고 묻게 된다. 철학고전 독서교육의 정착이 유대 민족보다 더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우리나라도 배출함은 물론 천재들을 지속적으로 길러내게 될 것. 철학고전의 독서교육은 두뇌의 변화가 일어난다.

※논술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는 하지마라.

다산 정약용선비는 아들에게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킴.

아들의 독서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과문(科文)을 짓게 했다.

그 과문을 본 선비들이 글재주 칭찬.

아들을 통해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효과를 경험한 그는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교육을 실시. 아들과 동일한 결과가 나옴.

단국대학교의 이해명교수가 초등학생아들에게 『논어』『맹자』를 직접 가르치고, 중고등학교 내내 직접 선정한 인문고전을 읽게 한 책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5~6학년 『명심보감』『논어』『맹자』를 한문 원전을 필사와 암기 방식.

•중학교 장자의 『장자』,사마천의『사기열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볼테르의『영국인에 관한 서한』,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등을 원서로 읽혔다.

•고등학교 플라톤의『국가』,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루소의 『사회계약론』, 셰익스피어의『희곡집』, 괴테의 『파우스트』, 마르크스의『자본론』,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등을 원서로 읽혔다.

이해명교수의 아들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5회 응시한 전국 논술 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3회 수상, 2회 입상 할 정도의 탁월한 완성도의 내용이었다.

인문고전 독서교육 방법은 부모, 교사가 최소한 1년 이상, 다섯 권 이상의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으면 된다. 인문고전 독서교육 방법주장.

1.통독하라. 2.정독하라. 3.필사하라. 4.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5.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이다. 그러나 독서교육의 본질은 두뇌의 혁명적인 변화인데, 어떤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방식의 노하우를 만들라. 최고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노하우는 당신의 두뇌와 심장 속에 있다.

※ 행복한 천재를 만드는 인문고전 독서교육

인문고전 독서교육에도 문제 있다. 천재반열에 올라 선 존 스튜어트 밀, 노버트 위너, 윌리엄 제임스 사이디스. 이 세 사람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피해자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이십대에 일종의 정신질환을 앓았다. 노버트 위너는 학교 및 사회 부적응 증으로 고생. 윌리엄 제임스 사이디스는 자폐증, 신경쇠약, 대인기피증을 앓았다. 실패요인으로는

1. 과도한 교육을 받았다. 2.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교육을 받았다. 3. 무신론에 입각한 교육을 받았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부 양이 박사과정을 밟은 사람보다 더 많은 공부, 또래들보다 공부 양이 25년 정도 많았다고 고백. 아버지로부터 칭찬을 받아 본 적 없다. 그의 아버지는 무신론자. 신과 인간과 세계와 우주에 대해 긍정의 마음을 키우고 또 키워도 모자랄 어린 시절에 그와 반대되는 메시지를 부모로부터 끊임없이 주입 받은 사람이 언젠가 정신질환을 겪게 될 것,

노버트 위너 역시 밀에 준하는 공부. 시력을 읽을 정도. 강압적인 교육 분위기로 인해 심적 고통. 그의 자서전 '수업은 늘 가정불화로 끝났다. 나에게 실망한 아버지는 고함을 질러댔고, 어머니는 아버지에 맞서 나를 감싸기 바빴다. 나는 두 분 사이에서 울기만 하였다.'

윌리엄 제임스 사이디스도 밀이나 위너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부모와 불화하다가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한 경력. 극단적인 무신론자.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실패 이유는 부모의 욕심이다. 인문교전 독서교육의 초점을 자녀에게 둘 줄 몰랐기 때문.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 당연히 그들의 교육은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

불행한 천재를 만드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하지 않는 게 옳다.

카를 비테의 사례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결함이 교육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욕심에 사로잡힌 교육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 그의 아들 카를 비테 주니어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통해 존 스튜어트 밀, 노버트 위너, 윌리엄 제임스 사이디스 못지않은 천재가 되었지만 어떤 부작용도 겪지 않았다. 그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으면서 깊은 행복감을 느꼈다. 그는 평생을 가족주변들과 화목하게 지냈고, 환영을 받았다. 카를 비태 주니어의 교육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실컷 놀면서 교육받았다. 2.사랑과 격려가 바탕이 된 교육을 받았다. 3.하느님을 경외하는 분위기에서 교육을 받았다.

카를 비태는 자녀에게 "책을 읽어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엄밀하게 선정한 인문고전이 가득 꽂힌 책장을 선물. 독서흥미를 유발시켰다. 카를 비테는 아들을 사랑과 격려로 대했다. " 카를 넌 최고란다. 아빠는 네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단다. 그러니 힘을 내렴"이었다. 카를 비테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늘 『성경』을 읽었고, 하느님 앞에 무릎은 꿇었다. 카를 비테 주니어는 자신의 천재성이 자기의 영광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주어졌다. 유럽전역에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되고도 사람들 앞에서 자기를 높일 줄 몰랐고, 그런 태도는 사람들의 진심어린 존경을 이끌어냈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자주적이고, 행복하고, 능동적인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실시되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행복한 천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3장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

※ 런던빈민가의 접시닦이, 세계금융의 황제가 되다.

철학자가 되고 싶은 소년은 철학고전 독서를 통해 사고의 수준을 비약적으로 향상.

청년은 런던 빈민가를 전전하면서 접시닦이, 웨이터, 페인트공, 농장 노동자, 통조림 공장 공원, 마네킹 공장 공원, 수영장 안내원, 철도역 짐꾼 등의 일. 일을 제대로 못하는 생활 연속. 그런 와중에도 청년은 철학고전을 읽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에라스뮈스, 마키아벨리, 홉스, 베르그송 등의 천재 철학자들의 저작을 빈틈없이 읽었고, 소크라테스의 사도라 칭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칼 포퍼에게 편지를 보내 개인지도를 요청할 정도로 철학공부에 열의. 철학공부 9년간의 런던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가서도 쉬지 않고 철학서적에 묻혀 살면서 철학논문을 썼다.

1992년 10월, 그는 세계 금융계의 황제가 되어 영국 땅을 밟았다. 패배자로 영국을 떠난지 36년 만이었다. 이는 조지 소로스다. 조지 소로스는 자신의 투자비결을 ‘철학하는 것’이라고 「금융의 연금술」에서 고백.

・나는 철학자의 눈으로 금융시장을 보았고, 그 결과 과열과 폭락에 관한 반사성이론 등을 도출

・철학적 사고로 얻은 이론을 금융시장에 적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거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철학적 사고를 통해 얻은 이론들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돈을 벌 수 있었다.

・철학적 사고로 주식시장을 바로 본 그것이 바로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이유.

* 최초의 철학자는 최고의 투자가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보면 최초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탈레스의 일화가 나온다.

돈 못 버는 주제에 철학한다는 비난. 그는 잠시 철학적 사고를 경제적 사고로 전환. 기후변화를 면밀히 검토 올리브 농사 풍작을 예견, 올리브기름 짜는 기계를 싸게 빌릴 수 있는 겨울에 빌려 둔 기구들을 이듬해 임대해서 순식간 큰돈을 벌었다. 놀랍게도 최초의 철학자는 최고의 경제인이었다.

철학고전은 사람의 두뇌를 차원이 다르게 바꾸고, 사고의 수준을 혁명적으로 변화, 시장의 본질을 본다.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은 인문고전 독서로 다져진 사람의 두뇌에서 나왔다.

1997년 우리나라 IMF 때 인문고전 독서에 미쳐있던 경제학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국제금융위기 때 허망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

※자본주의는 인문학 전통에서 만들어졌다.

1776년 현대 자본주의의 초석이 만들어진 해. 영국 글래스고 대학 철학교수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해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시했고,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선언, 현대 자본주의의 이론적 배경이 된 경제학 출현과 정치적 배경이 된 미국 독립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애덤 스미스도 위대한 철학자, 그리스어, 그리스문학강의의 최고봉이었던 던롭교수, 데이비드 흄의 친구이자 그 자신 역시 대단한 철학자였던 프랜시스 허치슨 교수 등에게 최고 수준의 인문 고전독서 교육을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의 장학생으로 선발. 후일 글래스고 대학의 논리학 교수로 위촉, 도덕철학 교수가 되어 13년 강의, 강의를 정리해서 최초의 저서인 『도덕감정론』 집필, 책은 출간되자마자 고전의 반열에 오름.

최초의 철학자는 최고의 경제인이었고, 부를 다루는 학문을 창시한 최초의 근대적 의미의 경제학자는 철학과 교수이자 철학고전 저자였다.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철학고전에 정통해야 하고, 두뇌 속에 철학하는 세포를 가져야 한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애덤 스미스를 필두로 현대 경제학의 근원인 고전경제학파 탄생. 공리주의로 유명한 제러미 벤담, 『인구론』의 저자 토머스 맬서스, 1929년 세계 대공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고전경제학파 이론의 중심이된 '세의 법칙'의 창시자 장 밥티스트 세,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문고전 독서광이자 철학고전 및 경제학고전의 저자. 애덤 스미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더불어 3대 경제학자 인 카를 마르크스 또한 인문고전 독서광이자 철학자, 철학고전이자 경제학고전인 『자본론』 집필.

고전경제학파의 이론은 1929년 10월에 뉴욕 주식시장이 붕괴하면서 시작된 대공황으로 인해 그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게 되고 그때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시장 중심의 고전경제학파의 한계를 보완하며 정부의 시장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 현대경제학이 탄생.

케인스는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중가, 식량부족상태 발생. 때문에 전쟁, 전염병으로 인구 억제하고 잉여인간들을 없애야 한다." 라는 주장을 편 <인구론>의 저자 토머스 맬서스의 열광적인 신봉자. 또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서구 지식인 사회에서 황인종의 증가는 인류의 재앙, 전쟁을 통해서라도 황인종 수를 줄이자는 '황화론'의 추종자, 나치 독일의 인종청소의 이론적 근거로 이용한 '우생학'의 창시자 프랜시스 골턴의 숭배자다.

케인스가 주축이 되어 설립된 '세계은행'과 'IMF'. 'IMF'가 유럽에는 심히 관대한 처분을 내리고 아시아에는 가혹한 처분을 내렸던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케인스의 사상은 1970년대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전까지 세계를 지배, 리처드 닉슨 대통령 '우리는 모두 케인스의 제자들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의 모든 경제학도들은 케인스에게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 세계중심인 미국의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1. 미국의 경제학계는 크게 시카고 학파와 동부 학파로 양분.

동부학파는 자신들을 케인지언Keyncsian, 즉 케인스주의자라고 부른다.

2.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폴 새뮤얼슨과 그의 제자들인 로런스 클라인, 조지 매컬로프, 조지프 스티글리츠, 로버트 머튼, 폴크루그먼 등은 모두 철저한 케인스주의자다. 이들은 전부 노벨경제학상 수장자들로 세계 경제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3.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폴 새뮤얼슨의 제자로 최근 미국 금융 위기 때 강력한 케인스식 처방을 내렸다.

4.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크리스티나 로머는 폴 새뮤얼슨의 제자이다.

5.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로런스 서머스는 폴새뮤얼슨의 조카다.

1970년대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 케인스의 이론은 그 현상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때 밀턴 프리드먼을 중심으로 한 시카고학파가 등장 해결책 제시. 세계금융계의 왕좌 차지. 그들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이다.

신자유주의는 프랑스 철학자 루이 루지에의 주도로 탄생. 1938년 8월 30일, '월터 리프면 콜로키움'을 결성. 별 성과 없이 2차 대전으로 모임 자체 중단. 신자유주의를 되살린 사람이 오스트리아 출신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다. 그는 제네바에서 조지 소로스의 철학 스승이었던 칼 포퍼와 후일 신자유주의의 대부 밀턴 프리드먼 등과 ‘몽펠르랭 학회’를 창설. 그러나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는 당시 세계 경제계를 쥐고 있던 케인스의 이론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력을 갖지 못함. 그러다가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하이에크의 수제자인 밀턴 프리드먼을 수장으로 한 시카고학파가 케인스주의자들의 무능력을 공격, 실질적인 처방전 제시. 순식간에 세계 경제계의 지배이념으로 떠오름.

하이에크는 사실상 철학자다. 시카고대학에서 사회·정치철학 교수로 재직, 노년에 현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철인적지도자‘로 평가. 하이에크의 사상은 세계금융계 지배. 영국과 미국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 마거릿 대처는 영국 총리시절 ’하이에크의 수족‘ 그의 사상을 경제정책에 반영,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에 하이에크가 창설한 몽펠르랭 학회 출신의 경제학자들을 무려 스물네 명이나 고용. 금융공학은 금융천재가 없는 우리나라는 지극히 불리한 것이지만.

신자유주의의 역사는 곧 인문고전 독서가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1. 신자유주의의 시발점이 된 루이 루지에는 애덤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철학. 그의 두뇌가 철학고전 독서로 만들어 졌다.

2. ‘윌터 리프먼 콜로키움’과 ‘몽펠르랭 학회’의 회원들은 철저한 인문고전 독서로 두뇌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사람들이자 평생인문고전 독서를 즐긴 세계적인 석학들이다.

3.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정신적 스승인 하이에크는 철학자이자 정치철학 및 경제학 고전의 저자였다.

4. 신자유주의의 대부라 불리는 밀턴 프리드먼은 케인스주의자들과의 공개토론 때 인문고전을 근거로 그들의 주장을 뒤엎고 승리했다.

5. 신자유주의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시카고학파는 로버트 허친스 총장의 인문고전독서프로그램인 ‘시카고 플랜’의 혜택을 받은 시카고 대학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케인스나 하이에크보다 더 위대해지거나 동등해지려는 생각 자체도 못하고 서구의 경제학자들을 우상처럼 섬기는 데 만족했던 듯하다.

한국의 경제학은 변해야 한다. 서구의 경제학보다 우월한 아니 최소한 동등한, 한국만의 경제학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금융종속인 상태로 살아가게 될 것이고, IMF는 다른 형태로 반복될 것이기 때문.

한국의 경제학이 변화하려면 무엇보다 경제학자들이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하여 집단적 수준을 한 차원 높인 뒤에 애덤 스미스나 케인스, 하이에크처럼 사고하는 두뇌를 갖춘 뒤에, 경제학을 바라보아야 한다.

경제학의 뿌리인 아리스토텔레스, 애덤 스미스나 하이에크처럼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케인스나 폴 새뮤얼슨, 밀턴 프리드먼처럼 자신들의 전공인 경제학 이상으로 인문학에 정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문고전 공부를 하고 경제학 공부를 하여야 한다.

※ 전 세계 0.1퍼센트 부자들은 인문고전을 읽는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전 세계 부의 90퍼센트 이상은 세계 인구의 약 0.1퍼센트가 소유했다. 민주주의가 도래하기 전에 그 0.1퍼센트는 왕과 귀족이었다. 지금은 월스트리트 투자자와 세계적인 기업가 들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 자본주의의 틀을 만든 사람들이 인문고전 독서로 두뇌를 단련한 천재경제학자들이라는 사실. 세계증권회사인 메릴린치를 창업한 찰스 메릴은 아이비리그보다 깊이 있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으로 유명한 에머스트 칼리지 출신이다.

5달러로 시작해서 1929년에 1억 달러, 원화가치로 약 2조원 이상의 자산을 모아 월 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개인 투자자라고 불리는 ‘추세매매 기법의 아버지’ 제시 리버모어는 비록 초등학교 중퇴의 학력이었지만, 독서광.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는 투자순환도로 유명하며, 월 스트리트를 한 손에 쥐고 흔든 유일한 유럽인으로 평가받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철학과 미술 전공.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주식투자서라기보다는 철학서에 가깝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세계 최초의 금융 분석가로 현대적인 의미의 증권분석 및 가치투자 이론의 창시자.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월 스트리트로 들어갔는데, 고작 스물다섯의 나이에 6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았다. 당시가 1910대였으니 오늘날의 원화가치로 환산한다면 최소 1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셈. 벤저민 그레이엄은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최고의 투자자로도 인문고전 독서가로도 유명. 고전독서를 통해서 눈앞의 이익이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은 뇌 속에 ‘철학하는 세포’가 있어야 한다. 철학하는 세포는 오직 철학고전 독서를 통해서 만들어 진다.

4장. 인생경영, 인문고전으로 리드하라.

※당신이 이병철, 정주영 이상의 인문고전 독서가가 된다면

1.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았다.

2. 평생 인문고정을 애독했다.

3. 세계적인 기업의 창업자가 되었다.

의령에서 태어난 이병철은 일곱 살 때 조부가 세운 서당인 문산정文山亭에 들어가 5년 동안 동양고전공부. 『논어』와 ‘사서삼경, 『자치통감』같은 고전을 줄줄 암송할 정도로 읽음. “가장 감명을 받은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의 생각이나 생활이 『논어』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오히려 만족한다.”라고 썼을 정도로『논어』를 삶의 지침으로 삼다.

동천에서 태어난 정주영은 소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조부가 세운 서당에 들어가 3년 동안 동양고전을 체계적으로 배움. 『동몽선습』, 『소학』을 시작해서『대학』『논어』『맹자』『자치통감』등의 고전을 줄줄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 “그때 배운 한문 글귀들의 진정한 의미는 자라면서 깨달았다. 그 한문이 일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내 지식 밑천의 큰 부분이 되었다,”

이병철은 ‘세심한 인재경영’, 정주영은 ‘불굴의 의지경영’ 으로 성공했다.

이병철의 ‘인재경영’은 『논어』에서 나왔고, 정주영의 ‘의지경영’은 『채근담』과『대학』을 비롯한 여러 고전에서 나왔다.

각 시대의 리더들은 문학고전을 통해서 인간의 마음을, 철학고전을 통해서 인간의 생각을, 역사고전을 통해서 인간의 삶을 배웠다. 그리고 자신의 배움을 국가, 군대, 기업 등의 경영에 활용했다.

알렉산더 대왕과 세종대왕의 공통점.

-국가를 경영하는 근본은 뜻을 확립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뜻은 오직 고전을 읽음으로써만 확립할 수 있다.-정조, (1752~1800, 조선 22대 왕)

기원전 343년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케도니아 왕 필리포스 2세로부터 13살이 된 아들의 교육요청. 훗날 알렉산더 대왕으로 불리게 되는 알렉산드로스 3세를 7년 동안 가르쳤다.

조선의 최고의 군주 세종과 정조의 공통점

1. 어린 시절부터, 부모가 병을 얻을까 걱정할 정도로 인문고전 독서몰입

2. 왕과 신하들이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 국가경영의 지혜 얻음.

3.학자들이 인문고전을 깊이연구, 왕에게 자문하는 기관인 집현전과 규장각 세움.

4.국가경영능력이 인문고전 독서에서 비롯. 세종은 "거의 모든 인문고전을 완독했음에도 인문고전을 늘 옆에 두고 읽는 까닭은 독서하는 중에 떠오른 생각들이 정치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라고 했고, 정조는 "국가를 경영하는 근본은 뜻을 확립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뜻은 오직 고전을 읽음으로써만 확립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최고의 국가경영 능력을 선보인 당태종, 일본 최고의 국가경영능력을 선보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공통점은 인문고전을 사랑한 사람들. 그들은 인문고전 저자 이상의 사고능력을 갖게 되었고, 그 능력을 국가경영에 쏟아 부었고, 역사상 최고의 국가경영자가 되었다.

고대 서양에서 최고의 국가경영 능력을 선보인 알렉산더도 소년 시절부터 서양고전, 서양학문의 뿌리인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교육, 천재적인 사고능력을 갖게 되었고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쓰는 천재 중의 천재가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교육법 중 하나인 '논박elenctic'은 1924년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의 사고' 라는 과목으로 경영대학원의 필수 교육과정이 되었다.

조지 마셜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약한 군대였던 미 육군에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도입 오늘날의 미 육군으로 변화, 히틀러의 독일 군데에 궤멸당할 위기에 있던 연합군을 세계 최고의 군대로 거듭나게 한 장본인, '마셜플레'을 제창해서 전후 유럽의 재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 인정,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물.

1920년대 후반 하버드 법대와 경영대에 교육혁명을 가져다 준 아리스토텔레스의 교육법을 장교 훈련에 적용, 불멸의전과를 세우고 전쟁영웅이 되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대통령이 된 아이젠하워와 현대 전쟁사의 전설이 된 조지 패튼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인문고전이었다.

미국의 피터 드러커와 유럽의 찰스 핸디로 대표된다고 할 수 있는 현대 경영학은 조지 마셜→하버드 경영대학원→하버드법과대학원→알렉산더 대왕→아리스토텔레스→플라톤→소크라테스→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로 연결된다. 현대 경영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달리 말하면 고대그리스 철학 즉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과 '소크라테스'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모르고서는 피터 드러커나 찰스 핸디로 대표되는 현대 경영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피터 드러커와 찰스 핸디만 파고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뿌리는 보지 못하고 잎사귀와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학, 역사, 철학 고전을 공부한 뒤에 경영학으로 들어가는 시스템구축필요.

※ 세계 최고의 경영인들을 매혹한 ‘소크라테스식 대화법’

인문고전 중에서도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플라톤의 '대화법' 손무의

『손자병법』공자의『논어』가 경영자들에게 최고의 영감과 지혜를 준다는 것.

소크라테스의 사상은 플라톤의 대화편을 통해 세상의 빛을 봄. W. K, C거스리는『그리스철학의 역사』에서, 『케임브리지 고대사6』에 실린 컨퍼드의 글을 참고하여 플라톤의 대화편을 다음과 같이 나누고 있다.

•초기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라케스』『뤼시스』『카르미데스』『에우튀프론』『소 히피아스』『대 히피아스』『프로타고라스』『고르기아스』『이온』

•중기 『메논』『파이돈』『국가』『향연』『파이드로스』『에우튀데모스』『메넥세노스』『크라튈로스』

•후기 『파르메니데스』『테아이테토스』『소피스테스』『정치가』『티마이오스』『크리티아스』『필레보스』『법률』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대화편들에서 플라톤의 이름은 보이지 않고 소크라테스가 나올 뿐이다. 많은 연구가들은 플라톤이 초기 대화편에서는 스승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충실하게 반영하다가 중기 대화편부터는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자신의 사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후기 대화편에 이르러서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철학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은 진리의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때문에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을 경영에 활용해서 세속적 영광을 얻은 피터 드러커나 찰스 핸디 같은 경영학자들, 잭 웰치나 스티브 잡스 같은 경영자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소크라테스의 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진리의 적으로 규정한 소피스테스식 삶을 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은 대화 상대를 진정한 앎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 계속 질문을 던지는데, 그 질문들은 1)본질이 아닌 것을 본지로 알고 있는 사람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2)그로 하여금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게 하며, 3)그 탐구의 과정을 통해서 진리의 세계에 이르도록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가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을 활용해서 일의 본질을 파악. 다음의 7가지 질문을 던짐.

1. 이일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2. 이일의 뿌리는 무엇인가? 3. 이일의 핵심기술은 무엇인가? 4.이일의 핵심기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5.이일의 경쟁격의 핵심은 무엇인가? 6.이일의 고객은 누구인가? 7. 고객의 기호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소크라테스는 질문법을 사용해서 불멸의 철학 세계를 구축했다. 피터드러커와 찰스 핸디는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을 경영학에 적용해서 경영학계의 전설이 되었다. 잭 웰치, 스티브 잡스, 이건희는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을 경영현장에 적용해서 경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 『손자병법』읽은척 말고 제대로 읽어야 하는 이유

손자병법에는 경영의 모든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사학자들이 경영서의 시조로 『손자병법』을 꼽고 있다.

경영인들은 『손자병법』과 더불어 『묵자』읽기를 권고.

묵자는 춘추전국시대에 공자 이상의 명성을 얻었던 인물로 철저한 전쟁 반대론자였다. 그의 핵심사상은 '사랑'. "남의 나라를 내 나라처럼 대하고, 남의 집을 내 집처럼 대하며, 남의 몸을 내 몸처럼 대하면 세상의 모든 혼란과 다툼, 전쟁이 사라진다"고 주장.

※ 『논어』에 이르는 16가지 길

1. 공자는 『논어』를 직접 쓰지 않았다. 『논어』』는 『공자 사후 그의 제자들이 공자의 말을 편집해서 엮은 것이다. 공자가 직접 편찬한 여섯 권의 책이 있다. 六經이라고 불리는 『시경』『서경』『역경』『예기』『악경』『춘추』다. 이를 읽는다. (성리학의 창시자 주자는 유학의 ‘도’가 ‘요-순-우-탕-문왕-무왕-주공-공자’순으로 내려왔다, 고 주장했다. 공자를 제외한 이 일곱 명의 군자에 대한 이야기는 『서경』에도 있지만 사마천의 『사기본기』에도 있다. 때문에 『사기본기』를 함께 읽을 것을 권한다.)

2.『논어』를 읽는다.

3증자는 공자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 그 가르침을 담은 책.『대학』을 읽는다.

4.자사는 증자의 제자이자 공자의 손자다. 그가 저술한 책『중용』을 읽는다.

5. 자사의 제자이자 유가에서 공자 다음가는 사상가인 맹자의 『맹자』를 읽는다.『논어』『대학』『중용』『맹자』를 일러四書라 한다.

6. 성리학자들에 의해 유고의 이단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러나 맹자보다 더 뛰어난 유가 사상가라는 평가받은 동양의 아리스토텔레스라고 불리는 순자의『순자』를 읽는다. 대표적인 법가 사상가인 한비자와 진시황의 두뇌였던 이사가 순자의 제자였다.

7.비록 유학을 지배계급의 통치이론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공자의 사상을 공부할 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인물인 동중서의 『춘추번로』를 읽는다.

8. 정치이념으로 전락시켜버린 동중서는 물론이고 맹자와 공자에까지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던 유가 사상가인 왕충의 『논형』을 읽는다.

9. 북송오자北宋五子라 불린 성리학의 창시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주돈이의 『태극도설』과 『통서』, 소강절의『황극경세서』와『관물의편』정호·정이 형제의 『명도문집』『어록』『이정유서』와 두 형제의 글을 주자가 편집한 『하남정씨문집』과 『하남정씨유서』, 장재의『정몽』『횡거역설』『서명』, 주자(주희)의 『근사록』『주자문집』『주자어록』『노어집주』『역학계몽』『태극해의』를 읽는다.

10. 실질적으로 주자가 창시한 성리학과 쌍벽을 이루는 양명학의 창시자 왕수인의『전습록』을 읽는다.

11. 유학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사상가였으며, 유교의 반역자라고까지 불린 이탁오(이지)『분서』를 읽는다.

12성리학의 理를 비판하는 氣철학의 완성자라고 불리는 대진의『맹자자의 소중』『원선』을 읽는다.

13. 우리나라 성리학 역사에서 氣철학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탐구했다고 평가받으며, 중국‘四庫全書에 개인 저서가 수록된 유일한 우리나라 학자인 서경덕의『원리기』『이기설』을 읽는다.

14.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열렬히 연구되고 있는 위대한 유학자 퇴계 이황의『성학십도』『자성록』『언행록』『퇴계선집』『전습록논변』과 ‘퇴계와 고봉 간의 편지모음집’을 읽는다.

15. 퇴계 이황에 이어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대유학자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동호문답』『성학집요』등을 읽는다.

16.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학자 정약요의 『논어고금주』『맹자요의 』『중용자잠』『대학공의』를 읽는다.

선택사항 : 공자는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인 관중을 가리켜 “관중은 제나라의 환공으로 하여금 천하를 바로잡도록 보필했다. 덕분에 백성들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 은혜를 입고 있다. 만일 관중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오랑케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물론 공자의 사상은 관중과 다르다. 공자는 유가의 시조이고 관중은 법가의 시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의 글을 놓고 보면 공자가 관중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음은 분명해진다. 때문에 관중의 『관자』를 읽을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관중은 제갈량이 가장 존경한 인물이다.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돈 없고, 능력없고, 배경없는 사람일수록 인문고전을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 인문고전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1,000만 원이 넘는 수강료를 지불하고, 해외로 독서영행을 떠나고, 새벽마다 조찬 특강을 듣는 CEO들보다 더 열심히 인문고전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

‘부자는 갈수록 더 부자가 되고 빈자는 갈수록 더 빈자가 되는 우리나라에는 희망이 없다’라고 말하는 누군가에게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돈 없고, 능력없고, 배경없는 사람일수록 인문고전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두뇌를 혁명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우리나라의 부족한 자본주의는 진정한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을 떼게 될 것이라는 확신.

5장 인문고전 세계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부끄러워하지도 좌절하지도 말자

-자네로부터 탐정잡지를 받아 보는 건 멋진 일이 될 걸세. 탐정 잡지안에는 정신적인 비타민과 칼로리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네. ‘비트겐슈타인, 친구 노먼 맬컴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책 속에는 길이 있다.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천재의 두뇌에 직접 접속하는 것, 돌덩이 같은 두뇌가 변하여 깨달음을 얻는다. 작가가 되고 싶어서, 생존을 위해 인문고전을 읽었다.

플라톤의 소피스트를 읽을 때 ‘없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없는 것은 있다’ 라는 소피스테스들의 주장이 틀리고 ‘없는 것은 있지 않다, 그러므로 없는 것은 없다’라는 플라톤의 주장이 맞다, 는 사실 증명을 위한 논박이 있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다행히 플라톤의 주장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론, 소피스트적 논박, 형이상학을 읽고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선집 과 니체의 플라톤 이전의 철학자들 그리고 칼 포퍼의 파르메니테스의 세계를 읽고 의미파악이 들었다. 인문고전의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칸트, 하이테거를 읽으면서 난해함에 좌절감이 들었다.

인문고전이 난해하고 어렵지만, 인문고전, 철학고전 독서는 두뇌를 변화시키는 힘이 존재 한다. 정치, 경제, 경영, 문학, 수학, 과학, 미술, 음악, 건축 등 각 분야에서 천재치고 인문고전에 깊이 빠지지 않았던 사람은 없다. 지금보다 높은 차원으로, 천재의 영역까지 들어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

인문고전은 100~200년, 길게는 1,000~2,000년 이상 된 지혜의 산삼이다. 지속적인 인문고전 독서는 두뇌 속에 재미를 맛보는 순간이 서서히 쌓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독서를 하다보면 마치 벼락처럼 두뇌가 충격적으로 바뀌는 순간이 온다. 그것은 4차원적인 경험이므로 0.1초 아니 0.001초, 초순간적인 경험은 두뇌을 완벽하게 변화한다. 애벌레가 나비로 변화하듯이.

진정한 독서는 인문고전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 문장 뒤에 숨어있는 천재의 정신을 만나는 것. 깨달음이 있는 책읽기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작가는 자신의 수준을 높여야 독자들에게 좋은 작품을 신보일 수 있고, 독자들의 힘이 되고, 그 아름다운 힘들이 모여서 세상을 보다 밝게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뜨거운 믿음으로 인문고전을 읽었다.

‘나’와 ‘너’와 우리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

-그들에게는 ‘열망’이 없다는 것이다. ‘나’와 ‘너’와 ‘우리’들 아름답고 지혜롭게 성장시켜서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간절한 열망 말이다. 쉽게 말해서 그들은 가슴이 아닌 머리로 독서하는 사람들이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심정으로, 읽지 않으면 작가로서의 미래보장이 없다는 강박관념에 쫓기듯 인문고전을 펼친다. 하지만 강박관념은 어느새 황홀한 감정으로 바뀐다. 인문고전을 온 마음을 다해서 읽다보면 이 우주에는 우리가 오감으로 아는 시공간과 전혀 다른 시공간을 가진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 인문고전 저자들의 정신이 살아 빛나고 있는 세계, 내 정신이 그 세계에 접속하는 것을 느낀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아름다운 빛이 꽉 막힌 머릿속을 확 뚫고 들어오는 느낌,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독서의 수준이 달라질 때마다 다른 형태로의 사고변화, 발전하는 사고의 경험은 경이롭다.

인문고전 독서는 1) 저자만 있는 단계, 2) ‘나’가 나타나는 단계, 3)‘너’가 나타나는 단계, 4)‘우리’가 나타나는 단계를 거쳤다. ‘나’는 집요하게 ‘저자’를 만나고 싶은 열망이 1차원적 독서, 다음은 2차원적 독서, 그리고 인문고전 내용을 나 자신의 삶에 적용하다. 그렇게 ‘너’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멘티들에게 멘토링을 해줄 수 있었다. 지금은 ‘우리’가 나타나는 단계에 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까, 라는 주제를 놓고 묵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이다. ‘나’와 ‘너’와 ‘우리’를 아름답고 지혜롭게 성장시켜서 세계를 보다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간절한 열망. 가슴으로 독서하는 독서의 세계로 들어가면 세계는 지금보다 행복한 곳이 될 것이다.

※ 공감100퍼센트 인문고전 독서 노하우

-무턱대고 아무 책이나 골라서 읽다가 불현듯 얻게 된, 앞선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는 깨달음, 그것이 나에게는 굉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해설서를 멀리하라

인문고전 해설서를 거의 읽지 않았다. 이유는 두 가지.

첫째, 해설서 집필자는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그러다보니 그들을 신뢰하게 되어 그들의 관점으로 읽게 되는 우를 범한다. 천재의 저작은 천재만이 이해할 수 있고 또 해설할 수 있다.

둘째, 인문고전을 날것 그대로 만나고 싶었다. 인문고전 독서는 두뇌고문과도 같지만, 읽다보면 어느 순간 신비함, 두뇌가 열리고 어떤 빛이 두뇌를 채우는 느낌, 두뇌의 근본적인 변화, 그런 경험이 절정에 이른 상태를 받게 된다. 좀더 본질적으로 말하면 해설서는 당신의 내면에 인문고전 독서능력이 제대로 자리 잡은 뒤에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인문고전 독서능력은 인문고전을 날것 그대로 치열하게 읽다보면 저절로 생긴다.

자신만의 체계를 세워라

인문고전 독서에도 체계가 있다. 이를테면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글을 읽고 플라톤을 전기, 중기, 후기로 구별해서 읽고 아리스토텔레스를 읽는 식. 그러나 나는 무턱대고 읽었다. 그런데 인문고전을 열심히 읽다보니 체계가 저절로 잡히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유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읽다보면 플라톤을 읽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나오고 플라톤을 읽다보면 프로타고라스, 파르메니데스 같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글을 읽을 수밖에 없다. 동양고전도 마찬가지다. 앞선 책을 읽지 않으면 안된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필사하라

인문고전 필사를 하면서 저자를 직접 만나는듯 한 착각, 하얀 종이 위에 찍힌 글자로 머물지 않고 시공을 초월한 ‘대화’로 변해서 나에게 다가오는 그 순간들이 쌓여서 나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믿는다.

필사는 보통 한 번만 했다. 그러나 이해가 안되는 책들은 여러 번 했다. 철학고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필사, 문학고전은 가슴에 와 닿는 부분만 필사, 역사고전은 한 권도 필사하지 않았다. 자동차가 생긴 뒤부터는 MP3에 인문고전을 녹음해서 운전 중에 듣는 방법도 쓰고 있다.

일단 저질러라

인문고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저지르는 것. 인문고전을 한 권구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써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철학고전을 세 권에서 다섯 권만 독파하면 일종의 감이 생긴다. 그러다보면 자기만의 독서법이 생긴다.

항상 인문고전을 가지고 다녀라

항상 인문고전을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녀라. 그러다보면 의외의 장소에서 자신도 모르게 인문고전을 집어 들게 될 것이고, 순간적으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읽은 내용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하면, 독서할 때는 몰랐던 부분을 순간적으로 이해하게 되거나 체계가 잘 잡히지 않았던 부분이 갑자기 잡히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인문고전을 읽고 하는 토론은 어느 정도 인문고전 독서를 쌓은 뒤에 시작할 것을 권한다. 인문고전을 치열하게 읽어야 깨달음이 온다. 그 깨달음을 여러 번 얻고 난 뒤에 자신처럼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을 만나서 토론하면 서로 안에 잠들어 있는 천재성을 일깨우는 최상, 최고의 토론이다. 이런 형태가 아닌 토론은 말리고 싶다.

토론모임보다는 발표모임을 권하고 싶다. 책의 내용만 말하지 말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을 표현하기를 권한다.

※ 달동네 셋방에서 천재와 만나다.

- 정약용은 하루아침에 죄인으로 몰려 강진으로 유배됐다. 감옥과도 같은 그곳에서 그는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나 날 정도로 치열하게 독서했다. 그에게 인문고전 독서는 피난처이자 휴식처였다.-

작가가 되기 전까지, 마치 기계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도서관에 들러서 읽은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빌리고, 글은 보통 저녁식사를 마치고 한 시간쯤 뒤부터 쓰기 시작해서 밤12시까지 쓰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새벽 2~3시까지 글을 쓰고, 아침 6시에 일어났다. 거의 수도승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산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우리 집은 IMF직격탄을 맞아 전 재산을 경매당하고 몰락해버린 우리 집의 생활비를 대었고, 나는 거지나 마찬가지였다. 달동네의 셋방은 열악한 환경 아래서 나에게 힘을 준 것은 천재들이었다.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자 날 정도로 치열하게 독서했다. 정조는 끝도 없이 밀려드는 정무와 당파싸움 그리고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들에게 인문고전 독서는 피난처이자 휴식처였다. 피렌체에서 화형 선고를 받았던 단테는 추격자들을 피해 도망 다니던 와중에도 인문고전을 읽고 글을 썼다. 파스칼도 병약한 몸이었지만, 고생을 하면서도 인문고전 독서에 몰두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슈바이처는 아프리카의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도 매일 인문고전을 읽고 연구했으며,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을 때조차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몰래 반입해서 읽었다.

물론 천재들 중에서 데카르트나 베이컨 같은 사람들은 좋은 환경에서 열정적으로 뜨겁게 독서한 사람들이다.

아무튼 나는 최악의 환경,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인문고전 독서에 몰입해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천재들을 만나면서 도리어 감사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나는 그 동네에서 굉장히 비현실적인 독서를 할 수 있었고 비현실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당신이 인문고전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아이작 뉴턴은 조례국장을 지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국회의원, 법무장관, 대법관 등을 역임했다. 존 로크는 의사였다. 볼테르는 세계적인 유명인사이자 파리 사교계의 꽃이었고, 160명이 넘는 하인을 거느린 부자였다.-

철학고전의 저자들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존재였다. 공자와 맹자는 각국의 왕들의 스승. 묵자와 그의 제자들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戰士이자 군사 기술자. 『정관정요』의 주인공 당 태종은 중국 황제. 양명학의 창시자 왕양명은 명나라 최고의 행정가이자 대규모 반란 진압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최고의 장수. 탈레스는 페르시아에 맞서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하나로 묶은 탁월한 정치가. 소크라테스는 최고의 중장갑 전투요원. 플라톤은 아테네 최고 명문가 출신이었고, 전쟁에 참가해서 훈장을 세 번이나 탄 전사였고, 국가 규모의 레슬링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스포츠맨. 키케로는 로마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변호사, 카틸리나의 쿠테타 음모를 분쇄한 공로로 ‘조국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은 위대한 집정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황제. 데카르트는 당대에 유명한 검객. 아이작 뉴턴은 조폐국장을 지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국회의원, 법무장관, 대법관 등을 역임. 존 로크는 의사. 볼테르는 세계적인 유명인사이자 파리 사교계의 꽃이었고, 160명이 넘는 하인을 거느린 부자. 존 스튜어트 밀은 동인도회사의 관리였고, 유명 작가였고, 국회의원. 비트겐슈타인은 제트기에 쓰이는 엔진에 대한 특허를 내기도 한 항공공학 전문가.

장자나 디오게네스처럼 철저하게 세상을 조롱한 철하자, 마르크스처럼 당대에는 인정을 받지 못한 극소수의 철학자도 있다. 대부분의 철학자는 세상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왕과 귀족들을 펜으로 거느리고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당대의 슈퍼스타. 현대의 고전을 쓴 앨빈 토플러나 피터 드러커 같은 석학들은 세계 각국의 대통령들과 세계 100대 기업 CEO 들은 자문을 받는다.

철학고전의 저자들은 부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플라톤은 재벌가 출신으로 그리스 세계에서 최고의 명성을 떨친 아카데메이아의 학장, 아리스토텔레스는 왕의 주치의의 아들, 아카데메이아에 버금가는 명성을 누린 리케이온의 학장, 공자는 정식 제자만 3,000명에 달했고, 국가 원로대우를 받았다. 관중, 맹자, 순자, 손무, 오기 등은 중국 철학자들의 공통점은 한 나라의 재상, 재상급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키케로는 로마의 최고 부자 중 한 명이었다. 몽테뉴는 城 의 주인이었다. 몽테스키외, 비트겐슈타인은 젊은 나이에 엄청난 유산을 받았다. 철학고전 저자들은 상당한 부와 대접을 받았다.

철학자 중에는 철학의 절대순수를 추구하기 위해 철저하게 빈손으로 살았던 대표적인 사람은 장자와 디오게네스이며 당대에 최고의 명성을 누렸다. 장자는 초나라 위왕의 초청을 받았고, 디오게네스는 알렉산더 대왕의 방문을 받았다.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보다는 철학을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왕의 러브콜도 뿌리쳤다. 두 사람의 순수는 무능력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위대한 능력에 기반한 것이다.

∽ ∽ ∽ ∽ ∽ ∽ ∽ ∽ ∽ ∽ ∽ ∽

인문고전 저자들 중에는 「성경」의 내용과 배치되는 사상을 설파한 사람들이 있다. 기독교 이단사상의 원류라는 플라톤이 대표적. 파스칼이나 존 버니언처럼 「성경」에 충실한 인문고전 저자, 칼뱅은 스물세 살에 고전 중의 고전인 세네카의 「기독교강요」, 출판된 지 474년이나 흐른 지금도 세계 각국의 대학 등에서 연구되고 있다. 칼뱅은 종교개혁가이면서 서구에 민주주의 와 자유경제 구조가 태동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천재중의 천재다.

칼뱅의 천재성은 상당부분 인문고전 독서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는 십대시절에 당대 최고의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 학자로부터 받은 교육은 모국어인 프랑스어보다 유창하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었다.

칼뱅은 원전으로 「성경」을 읽으면서 로마 가톨릭의 마리아 및 교황 숭배주의, 교리가 「성경」에 반한다는 사상 발견, 종교개혁 신학의 출발점인 칼뱅신학을 이루어냈다.

칼뱅은 제네바에서 ‘제네바아카데미’를 세웠는데, 학생들은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에 정통해야 했다. 「성경」과 로마 고전을 원전으로 읽고 공부하는 것이 주요 교육과정. 그 결과 제네바 아카데미에서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만든 우르시누스, 칼뱅주의 5대 교리를 만든 보허르만, 스코틀랜드에 종교개혁을 일으킨 녹스 같은 천재 목회자들이 배출 될 수 있었다.

칼뱅은 「성경」과 인문고전 독서에 대한 견해를 「기독교 강요」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데모스테네스나 키케로를 읽어보시기를!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다른 인문고전 저자들의 책들도!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아 기쁨과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하여 당신은 그 책의 저자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깊이 매혹될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무엇보다 「성경」을 열심히 읽을 것을 권합니다. 그러면 당신이 인문고전 독서를 즐겁게 하는 와중에도 하느님의 말씀에 깊이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당신의 가슴속에 스며들어 당신을 깊이 감동시키고 당신의 좁은 식견을 시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문고전이 주는 즐거움은 비교가 되지 않는 기쁨을 줄 것입니다.

1273년 12월 6일, 중세 최고의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미사를 집전하다가 신비한 환상을 보았다. 그 이후로 그는 펜을 들지 않았다. 덕분에 출간되자마자 중세 신학 그 자체가 되어버린「신학대전」은 제3부에서 미완성인 채로 남게 되었다. 절필 이유를 묻는 비서에게 "지금껏 내가 집필한 책들은, 내가 환상을 보던 중에 받은 계시에 비하면 지푸라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네“라고 대답했다.

6장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

리딩으로 리드하라1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

- 우리 모두 목숨을 버릴 각오로 독서하고 공부하자. 조상을 위해, 부모를 위해, 후손을 위해 여기서 일하다가 같이 죽자. <세종, 집현전 학사들에게 한 당부 중에서>-

천재들은 어떤 마음으로 인문고전을 읽었던 것일까. 책에 기록된 그들의 삶과 글과 말, 그것은 ‘사랑’이다.

세종대왕의 인문고전 독서법은 백독백습百讀百習 즉100번 읽고 100번 필사하는 것.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에게 “ 내 유일한 소망은 백성들이 원망하는 일과 억울한 일에서 벗어나는 것이요, 농사짓는 마을에서 근심하면서 탄식하는 일이 영원히 그치는 것이요, 그로 인해 백성들이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내 지극한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세종은 나라를 이끌어 가는 자신이 최고가 되지 못하면 백성들에게 최고의 정치를 베풀 수 없다는 사실, 신하들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세종은 먼저 자신을, 다음은 신하들을 뜨거운 독서의 장을 내몰았던 것이다.

세종은 오직 백성들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유교에 찌든 사대부 지식인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문자인 ‘한글’을 창조. 정치 경제, 과학, 의학, 군사, 법률, 학문, 농업 등 백성들의 삶을 위해 분투했고, 인류 역사상 찬란한 문자를 창제. 노비들을 위해 100일에 달하는 출산휴가 제도, 노비인 남편도 한 달 동안 아내를 돌볼 수 있도록 했다. 재위기간 내내 고아, 노인 병자, 죄수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기본권을 챙겼음.

세종은 사람을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인문고전 독서는 독서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위대한 고전을 지은 성인들의 마음을 알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오직 책의 내용에만 해박하려 든 당시 사대부들을 비판했다.

“오늘날 선비들은 말로만 경학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치를 궁극하게 밝히고 마음을 바르게 한 선비가 있다는 것은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다. 너희 선비들은 매일 경학을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진짜 선비가 없는 것이나!”

인문고전 독서법의 핵심은 천재들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백독백습은 천재들의 마음을 깨닫는 장치에 불과하다. 천재들의 마음에 가닿으려 마음으로 노력하였을 때, 비로소 천재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 것이다. 두뇌가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놀라운 사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2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그의 두 눈은 책장을 뚫어버릴 듯했고, 그의 가슴은 두 눈이 읽는 각 구절의 의미를 무서운 기세로 파악하고 있었다. 아우구스티누스, 스승 암브로시우스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는 열정과 집중으로 요약될 수 있다.

서애 류성룡은 맹자를 읽을 때, 밥 짓는 시동만 데리고 빈 암자로 들어가 전투적으로 독서. 그의 몸은 암자에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책속에 들어가 바깥세상을 잊어버렸다.

남명 조식은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의관을 단정히 갖추고 자리에 온종일 앉아서 독서,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독서 습관을 유지한 것으로 유명.

성호 이익은 “사랑하는 어머님과 오랫동안 이별했다가 다시 만난 것처럼 독서하라. 아픈 자식의 치료법을 묻는 사람처럼 질문하고 토론하라.” 독서는 사랑하는 가족이었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 도착해서 방에 들어가 창문을 닫고 밤낮으로 혼자 외롭게 살았다.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없는 상황이 고마웠다. ‘이제야 독서할 여유를 얻었구나’ 하면서 기뻐했다.” 독서를 자기 자신보다 더 귀하게 여긴 사람이었다.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지은 시인 도연명은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을 만나면 그대로 책 속으로 들어갔다. 책속에 빠져 책세계의 주민이 되어 그곳에서 사는 행위였다.

알렉산더 대왕이 서른 살에 세상을 떠났을 때, 손에는 『일리아스』가 들려 있었다. 그의 메시지는 “인문고전 독서로 얻은 특별한 두뇌의 힘으로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내가 이룩한 대제국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거든 나처럼 독서하다가 죽어라!“

가장 위대한 교부철학자로 평가받는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스승 암브로시우스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책을 읽는 그의 곁에는 누구도 감히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그의 가슴은 두 눈이 읽는 각 구절의 의미를 무서운 기세로 파악하고 있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3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 나는 자질과 능력이 남들보다 못한 사람이다. 때문에 전심전력을 다해 독서하지 않으면 털끝만 한 효과도 얻기 힘들다. - (일두 정여창1450~1504 조선전기의 문신)

세종은 「성리대전」을 읽고 집현전 응교(왕명제찬과 역사 편찬을 담당하던 벼슬) 김돈에게 “짐이 한 번 읽어보았는데 책의 의미를 쉽게 탐구할 수 없었다. 그대는 유념하고 읽어서 짐의 질문에 대비하라.” 평범한 두뇌를 가졌기에 백독백습의 독서를 하라.

퇴계 이황은 인문고전 독서에 힘썼는데 그 방법을 알지 못해서 괴로워하다가 마침내 병까지 얻었고, 몇 년 동안 책을 손에 잡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적이 있다.

우암 송시열은 「맹자」 ‘호연지기‘ 장을 읽다가 자신의 무능력과 한계를 절감. 500번을 넘게 읽었어도 끝내 깨달을 수 없었다.

고봉 기대승은 청년 시절 “나는 어려서부터 가훈을 받아서 공부했다. 지금쯤은 어떤 성취를 이루어야 하는데 나의 기질이 범상하여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어리석으니 한스럽다.”

일두 정여창은 「소학」 한 권을 30년 동안 읽은 것으로 유명하다. “나는 자질과 능력이 남들보다 못한 사람이다. 때문에 전심전력을 다해 독서하지 않으면 털끝만한 효과도 얻기 힘들다.

담현 홍대용은 “처음 인문고전을 접할 때 누구인들 힘들고 괴롭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려 하지 않고 구차하게 편안한 독서만 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내던지는 결과밖에 얻지 못할 것이다.”

중세 아라비아의 천재 학자 아비센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이해하고픈 나머지 마흔 번 넘게 읽었다고 한다. 그러나 의미를 아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은 기본적인 서양고전인 유클리드의 「기하학」과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읽다가 심히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온 정성을 다해 독서했지만 쉽지 않아 수시로 처음으로 돌아가야 했다.

마하트마 간디가 자서전에서의 고백은 “친구가 제러미 밴담의 「공리주의」를 읽어 주는데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와 존 스튜어트 밀도 인문고전 독서를 매우 힘겨워 했다.

천재들은 인문고전을 대하고서 자신이 평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남다른 독서태도, ‘독서하다 죽어버려라!’이다. 남다른 독서 태도는 ‘반복독서-필사-사색’이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4 위편삼절 韋編三絶, 책이 닳도록 읽고 또 읽어라

-다른 사람이 한 번 읽어서 알면 나는 백 번을 읽고, 다른 사람이 열 번 읽어서 알면 나는 천 번을 읽는다.- 주자(1130~1200. 중국 송대의 유학자)

반복독서는 천재들의 독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자 천재들이 가장 강조한 독서법이기도 하다.

공자는 「주역」의 이치를 깨치기 위한 방법으로 반복독서를 택했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반복해서 읽었던지 죽간을 묶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떨어졌다 위편삼절韋編三絶 이라고 한다.

주자의 독서법은 “다른 사람이 한 번 읽어서 알면 나는 백 번을 읽고, 다른 사람이 열 번 읽어서 알면 나는 천 번을 읽는다.”

세종은 「구소수간 歐蘇手簡」 을 1,100번 반복해서 읽었다.

영조는 “독서는 다독이 최고다. 나는 「소학」을 백 번 넘게 읽었다. 하여 지금도 눈을 감고 암송할 수 있다.”

정조는 주자의 “맹자가 내 안에 들어앉게 하려면 수백 수천 번 읽으면 된다. 그러면 저절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라는 독서 좌우명으로 삼고서 「맹자」를 읽었다. 「주자절요」를 읽을 때도 수십 번 반복해서 읽고 중요한 내용은 따로 뽑아서 책으로 만들었다.

율곡 이이는, 친구 성흔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한 행에만 「논어」 「중용」

「대학」 「맹자」를 각기 아홉 번씩 반복해서 읽어놓고도 또 다른 고전인 「시경」을 읽고 있었다.

서애 류성룡은 18살 때 「맹자」를 읽기 위해 절에서 몇 달 동안 스무 번 넘게 읽었고, 마침내 전부 외워버렸다고 한다. 고향에 내려가 「춘추」를 30번 넘게 읽었는데 그때부터 비로소 문장을 짓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암 송시열은 「맹자」를 1,000번 넘게 읽었는데, 앞부분은 수천 번 읽었다고 전한다.

고봉 기대승은 「고문진보」를 수백 번 읽었고 마침내 전부 외워 버렸다. 그는 어떤 고전이든 한번 손에 잡으면 완벽하게 암송할 수 있을 때까지 몇 백 번이고 읽는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자봉 이수광은 “서인들의 글이 적힌 책을 반복해서 읽고서야 비로소 도 道 의 근원을 파악했고, 마음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형암 이덕무는 “나는 어린 시절 아침에 사오십 줄의 글을 배우면 저녁때까지 그것을 쉰 번씩 반복해서 읽었다. (......) 병이 심할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그렇게 했다. 덕분에 공부에 큰 발전이 있었다.

순암 안정복 “성현聖賢 글은 만 번은 읽어야 비로소 그 의미를 환하게 깨달을 수 있다” 고 독서의 원칙을 조언.

단테는 유랑생활 내내 보이티우스의 「철학의 위안」을 반복해서 읽었다.

아이작 뉴턴은 유클리드의 「기하학」과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의 각 구절들을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다.

라이프니츠는 단순한 천재가 아니다. 그는 정치, 종교, 역사, 문학, 논리학, 형이상학, 사변철학, 수학, 물리학, 법학 등 거의 전 영역에 걸쳐서 천재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자신의 천재성은 정치, 종교, 역사, 문학 등 각 분야의 대표적인 책의 이치를 터득할 때 까지 읽어서 얻어진 것이라 고백한다.

헤겔의 인문고전 독서법도 반복독서였다. 그는 특히 플라톤과 소포글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과 루소, 칸트, 피히테의 저작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자신의 사상을 형성해 나갔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서재에서 엄청난 부피의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반복해서 읽었다. 그의 중요한 독서습관은 반복독서 였다.

19세기에 활동한 천재 설교가 찰스 스펄전은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100번 이상 읽었다.

천재작곡가 바그너는 1,000페이지가 넘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그 책을 접한 해에만 네 번 읽었고, 평생 반복해서 읽었는데, 전부 외워버렸다.

천재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 역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40년 동안 반복해서 읽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5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 어떤 책이든 손에 잡으면 학문에 보탬이 될 만한 대목만 가려서 뽑고 나머지는 눈길도 주지말거라. 그러면 비록 백 권의 책이라도 열흘 공부로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천재들의 필사를 살펴보면 벅찬 감격과 떨림, 기쁨과 설렘 속에서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를 했다.

천재들의 필사 방식은 원전을 그대로 베껴 쓰는 것. 「삼국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제갈량, 레오나르도 다 빈치, 퇴계 이황 등의 방법은 원전을 매일 베껴 쓰는 것. 천재 중에서 번역서로 읽은 사람은 없다. 그들은 원전 지상주의자들이었다.

천재들은 읽은 부분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필사하는 방식도 선호했다. 키케로, 아이작 뉴턴, 존 스튜어트 밀, 니체, 마리 퀴리, 자와할랄 네루, 윈스턴 처칠 등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표시를 하거나 밑줄을 그으면서 책 한 권을 다 읽은 뒤 옮겨 적는 것,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는 즉시 옮겨 적는 것 그리고 초서 抄書(초록 抄錄이라고도 한다)세 가지가 있다.

초서란 인문고전에서 중요한 부분을 뽑아서 옮겨 적은 뒤 이를 주제별로 분류, 편집해서 만드는 것인데, 조선의 천재들이 취한 기본적인 인문고전 독서법이었다. 정조는 「일득록」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릴 적부터 즐겨한 독서법은 초서. 내가 직접 필사해서 책을 이룬 것만 해도 수십 권에 달한다. 그 과정에서 얻은 효과가 매우 크다. 그냥 읽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산 정양용은 매일 새벽마다 고전을 몇 쪽씩 베껴 쓰는 일을 황홀한 취미로 삼았던 사람. 아들 학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올 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상서 尙書」와 「좌전」을 읽도록 하거라.(‘’‘’) 「고려사」 반계수록「서애집」「징비록」 「성호사설」 「문헌통고」 등도 읽어보고, 그 내용 중 중요한 것을 발견하면 초서하도록 하여라.”

다산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조언을 의심하고 편지로 물었다.

“너희들이 어찌하여 초서의 효과를 의심하여 그런 말을 하느냐. 어떤 책이든 손에 잡으면 학문에 보탬이 될 만한 대목만 가려서 뽑고 나머지는 눈길도 주지 말거라. 그러면 비록 백 권의 책이라도 열흘 공부로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제자로 받아들인 치원 황상은 열다섯이 되도록 글자도 몰랐으나 다산의 체계적인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통해 천재적인 지식인으로 성장한 인물. 일흔이 넘도록 인문고전 독서법은 초서였다.

뉴턴과 헤겔의 필사는 초서와 약간 유사한 면이 있다. 뉴턴의 독서노트는 마흔다섯 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소제목은 물질, 장소, 시간 등 자신의 관심사를 충분히 반영. 소제목 부분이 나오면 노트에 필사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함께 적었다. 그리고 그 노트를 보면서 자신의 사상을 형성해 나갔다.

헤겔 또한 뉴턴처럼 자신만의 필사노트를 만들었다. 헤겔은 이 작업을 통해 천재들의 사고방식을 깨달을 수 있었다. 헤겔은 필사노트를 보물처럼 평생 간직하며 수시로 들춰보았다고 한다.

진정한 필사는 종이위에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영혼 속에 새겨 넣는 것. 키케로의 「서한집」을 필사한 것으로 유명했던 르네상스시대의 천재 페트라르카는 「나의 비밀」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을 빌려 “ 책을 읽다가 자네의 영혼을 뒤흔들거나 유쾌하게 만드는 경이 새로운 문장을 마주칠 때마다 자네의 지적 능력만을 믿지 말고 그것을 외우도록 노력해보게나. 그리고 그것에 대해 깊이 명상하여 친숙한 것으로 만들어보게. 그러면 어쩌다 고통스러운 일이 닥치더라도 자네는 고통을 치유할 문장이 마음속에 새겨진 것처럼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음을 깨닫게 될 걸세.”

페트라르카는 필사의 천재, 인문고전 필사광 筆寫狂 이었으며 르네상스의 중심지였던 피렌체를 인문고전 필사의 도시로 만들어버린 장본인. 필사의 천재가 권유하는최고의 필사는 영혼을 뒤흔드는 문장들을 마음속에 새기고, 암송하는 것.

중국 송나라의 대문호 구양수는 300자 암송 독서법을 권한다.

“내가 글자 수를 세어보았더니 「효경」 1,903자 「논어」1만 1750자, 「맹자」3만 685자, 「주역」2만 4107자, 「서전」2만 5700자, 「시경」 3만 9234자, 「예기」 9만9010자, 「주례」 4만5806자, 「춘추좌전」19만 6845자였다. 이 책들을 매일 300자씩 외우면 4년 반 만에 끝낼 수 있다. 우둔해서 반으로 줄여서 외운다고 해도 9년이면 충분하다.

칸트는 고대 로마 고전작품들을 단 한 줄도 틀리지 않고 암송하는 것으로 유명.

링컨은 데모스테네스, 키케로, 셰익스피어 등의 작품을 암송하는 것을 평생 즐거운 취미로 여겼다. 역사고전 「로마제국 쇠망사」의 대부분의 핵심 구절들을 외울 정도까지 되었다고 한다.

제갈공명 즉 제갈량은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로서 인문고전 독서의 전통을 지닌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숙부로부터 유학을 배웠다. 17살이 되던 해에 융중의 산골로 들어가 스물일곱 살이 될 때까지 인문고전에 파묻혀 살았다. 그 기간에 천재로 변화했고 제갈량은 유가, 법가, 도가, 병가, 종횡가 등 제자백가의 책을 모두 섭렵했는데 그의 대표적인 독서법은 필사.

부모가 인문고전을 필사해서 아이에게 읽힌 사례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 서포 김만중의 어머니 윤씨 등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현대의 인물로는 케네디의 어머니 로즈 여사를 들 수 있다. 그중 특히 김만중의 어머니 윤씨는 책 살 돈이 없어서 책방 주인에게 사정해서 책을 빌린 뒤 그것을 밤새도록 베껴 써 아이에게 읽힌 이야기는 심금을 울린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6 통通 할 때까지 사색하라.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러면 귀신도 통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귀신의 힘이 아니라 정신의 극치다.-관중(?~BC645. 춘추시대 제나라의 재상)

인문고전 독서를 ‘반복독서’와 ‘필사’까지 했어도 사색하지 않으면, 진정한 목표인 사고의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관중管仲은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러면 귀신도 통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귀신의 힘이 아니라 정신의 극치다”고 했다.

공자는 「논어」에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고 했다.

맹자는 “마음의 기능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하면 얻는 것이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고 했다.

주자는 “책을 읽는 방법은 다른 게 없다. 글을 숙독하면서 정밀하게 생각하라. 그렇게 오래도록 하다보면 깨닫는 게 있을 것이다”

성리학의 기틀을 마련한 중국의 정자程子는 “읽고 사색하지 않으면 어리석어진다”

퇴계 이황은 “낮에 읽은 것은 반드시 밤에 깊이 사색해야 한다”고 했다.

율곡 이이는 “책을 읽으면 반드시 그 이치를 궁리하고 탐구해야 한다” 라고 강조.

정조는 책을 많이 읽고 그 내용을 잘 기억하는 박람강기博覽强記는 겉만 아는 것이라고 하면서 “궁리窮理 및 격물格物하여 깊이 파고들어라. 그럴 때라야만 참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궁리 및 격물이 완벽하면 실천은 저절로 뒤따른다”

성호 이익은 사색이 없는 독서를 비판하면서 “단지 과거를 치르기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은 입술이 썩고 이가 문드러지도록 책을 읊어도 희고 검은 것에 대해 말은 할 줄 알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는 장님처럼 되고 만다.”

조선의 천재 성리학자 백호 윤휴는 “책을 읽으면 사색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얻는 게 있다. 그러나 만일 사색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사색한 것은 글로 기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색하고 기록한 뒤 다시 사색하고 해석하다보면 깨닫고 알게 되어 언행이 두루 통하게 된다. 만일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설령 깨닫고 알게 됨을 얻었더라도 도로 잃게 된다.”

고봉 기대승의 독서의 핵심은 1)읽어라, 2) 외워라, 3)사색하라, 4)기록하라,이다.

서양의 천재들도 이구동성으로 인문고전 독서의 핵심은 마음과 영혼으로 읽어서 깨달음을 얻는 ‘사색’이라고 말한다. 연구방법론으로 귀납법을 제창하고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격언을 남긴 프랜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오로지 사색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명예혁명에 사상적 기초를 제공하고 300년 넘게 철학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는 「인간오성론」을 쓴 존 로크는 “독서는 단지 지식의 재료를 얻는 것에 불과하다.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직 사색의 힘으로만 가능하다.”

「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을 쓴 영국의 천재 에드먼드 버크는 “사색없는 독서는 전혀 씹지 않고 삼키기만 하는 식사와 다를 바 없다.”

천재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사색의 대용품에 불과한 것, 그것이 바로 독서다.”

핵물리학의 아버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어니스트 러더퍼드는 사색을 강조.

앨빈 토플러는 “내 통찰력의 근원은 끊임없는 독서와 사색입니다.”

천재들은 인간의 수준을 초월 했을 법한 수준의 사색을 했다.

양명학의 창시자 왕수인은 오지중의 오지인 용장이라는 유배지에서, 독충과 싸우며, 움막 짓고, 물 긷고, 나무를 하고 밭을 개간하며 인간이하의 환경도 그의 뜨거운 사색을 막지는 못했다. 무려 20여년에 걸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은 사색을 한 결과 주자의 철학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자신만의 새로운 철학, 심즉리心卽理를 창시했던 것이다. 바로 양명학의 시작이었다.

화담 서경덕은 독서는 우주와 사물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화담의 극단적인 사색은 3년 만에 중병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사색은 그 뒤로도 3년간 계속됐다. 그러자 놀랍게도 호담의 정신력에 병이 자연 치유된 것이다. 그렇게 6년 만에 理 의 본원을 깨닫고 조선 최고의 성리학자로 거듭났다. 화담의 나이 스물네 살 때의 일이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신학대전」을 쓰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프랑스 국왕 루이9세의 초대를 받았다. 그런데 연희 도중 사색에 잠겨있다 갑자기 주먹으로 테이블을 쾅 치면서 “좋다, 이제 깨달았다!” 루이 9세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토마스 아퀴나스는 프랑스 국왕에게 큰 결례를 범한 셈. 다행히 루이 9세는 토마스 아퀴나스를 이해해주어 덕분에 아무 탈이 없었다.

비트켄슈타인의 사색은 그 정신적 에너지와 집중도가 얼마나 치열하고 강렬했던지 그와 같은 장소에 있던 사람들은 진정한 정신적 고통의 현장에 와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사색은 단순히 생각하기가 아니라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서 치르는 격렬한 전쟁.

패트라르카는 인문고전독서 - 필사 -사색을 하면서 호메로스, 키케로, 세네카, 호라티우스, 베르길리우스 같은 고대 그리스 로마 작가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러니까 유령과 소통하면서 사색을 했다.

니체도 쇼펜하우어를 읽으며, 그 사색의 수준이 쇼펜하우어와 상상의 대화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판테르 발스의 힘‘ 으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판테르 발스는 이미 세상을 떠난 라이튼 요한을 상상의 스승으로 삼으면서 사색을 하였다.

천재들은 인문고전을 읽고 끝없는 사색의 와중에 머리와 가슴을 치는 깨달음을 얻었다. 천재들은 마치 여기저기 흩어진 채 빛나고 있는 진주알을 하나의 실로 꿰어서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들듯이 기록을 했다.

사색을 기록하는 방법은 1)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따로 준비한 종이나 노트에 즉시 적는다. 2)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책의 여백에 즉시 적는다. 3) 책 한 장 또는 책 전체를 읽고 사색한 뒤 그것을 독후감식으로 적는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7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이해가 안 되는 구절을 만나면 밥과 잠을 잊고서 매달린다.

그리면 언젠가 마음에 깨달음이 온다. 그때 나의 심장은 뜨겁게 고동치고 내 입술에선 흥겨운 노래가 나오고 내 손과 발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반계유형원(1622~1673. 조선 중기의 실학자)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의 핵심인 '반복독서-필사-사색'은 '깨달음'을 향해 있다. 이는 곧 '깨달음'이 있는 독서를 해야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깨달음이 있는 독서란 책을 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요, 그의 정신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인문고전 저자와 동일한 수준의 사고능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사마천'의 「사기」를 읽었지만 글자는 읽고 마음을 읽지 못했고, 「항우본기를 읽고서 성벽 위에서 전투를 관망하던 생각이나 하고, 「자객열전」을 읽고서 사마천의 마음은 알지 못하고 고점리 高漸離가 축을 치던 장면이나 떠올렸다고 했다.

인문고전 저자의 마음을 아는 경지, 그것은 황홀한 기쁨, 감각과 감성을 단번에 사로잡는 영원한 아름다움이라고 표현.

퇴계 이황과 반계 유형원 그리고 다산 정약용의 고백은 '반복독서-필사-사색-황홀한 기쁨-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인문고전 독서의 극치를 보여준다.

진정한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즉 환희와 함께 찾아오는 깨달음이 한때 평범하거나 심지어는 둔재이기까지 했던 그들을 천재로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인간의 뇌는 무엇인가를 읽고 쓰고 암송할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읽고 쓰고 암송하는 뇌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신 피질의 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한편 깊은 사색에 잠길 때 뇌에서는 전혀 다른 뇌파가 나온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깨달음’ 으로 두뇌를 ‘변화’시킬 수 있고, 깊은 사색을 통해 그 사람의 두뇌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고를 하는 위인의 뇌로 기적처럼 변화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것은 위대함을 향한 ‘열정’과 ‘사랑’이다.

샤롤 드골은 ‘위대함을 향한 열정’이 위대한 고전을 남긴 천재들의 마음과 통했다. 그리고 그 ‘통함’이 그의 인생에 기적을 만들어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입법론」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 책에 나오는 학설을 토대로 전 인류의 현재 상태를 개혁하겠다는 구상을 그렸다.” “나는 전 인류의 운명을 마음속으로 늘 깊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 생각은 나 자신과 절대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다산 정약용은 “내 나이 스무 살 때 우주 사이의 모든 일을 고찰하여 깨달음을 얻은 뒤 그것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 마음은 서른, 마흔이 되어서도 변화는 일이 없었다.”

육자정陸子靜 은 “우주 사이의 일은 곧 내 일과 같고 내 일은 곧 우주 사이의 일과 같다’ 대장부는 이런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사나이의 가슴속에는 언제나 가을 매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듯 한 기상과 하늘과 땅을 작게 여기고 우주가 내 손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인류의 운명과 우주를 담은 마음과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인문고전 독서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인이 될 수 있을 것. 문장 뒤에 숨어있는 천재들의 인류를 향한 숭고한 ‘사랑’의 마음과 ‘열정’을 가지고 인문고전을 읽고, 필사하고, 사색하면 천재들의 사랑과 만나는 순간 당신의 심장은 위대한 전율을 느끼게 될 것. 동시에 당신의 두뇌 깊은 곳에서 황홀한 깨달음의 빛이 터져 나와서 당신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라. 영혼 깊이 사랑하라.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自警文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 -율곡 이이.「자경문」에서

16세기는 세계의 격동기였다.

티무르 제국, 킵차크한국, 아스테카 제국, 잉카 제국이 멸망했고 위그노 전쟁, 네덜란드 독립전쟁, 레판토 해전이 일어났다. 성 바르톨로메오의 대학살과 백련교도의 난이 발생했고 교황 레오 10세의 면죄부 판매에 반발하여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다. 유럽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가 영국 여왕에 즉위해서 대영제국의 기반을 닦았고 러시아에서는 이반 4세가 러시아 제국을 확립.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했고 중국에서는 청나라의 시조 누르하치가 활동했다. 이 시기에 활동한 역사적 인물로는 칼뱅, 츠빙글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코페르니쿠스, 갈리레이, 콜럼버스, 바스코 다 가마, 마젤란, 마키아벨리, 토머스모어, 셰익스피어, 노스트라다무스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16세기는 망국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기였다.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 임꺽정의 난, 정여립의 모반, 삼포왜란, 을묘왜변,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모두 이때 일어났다. 그 슬프고도 고통스러웠던 시대를 살았던 율곡 이이의 삶을 접하고 전율어린 충격을 받아 인문고전 독서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는 1536년 음력 12월 26일에 태어나, 3살 때부터 최고 수준의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았다. 그는 4살에 「사략」을 뗐고, 7살 때 「논어」 「맹자」 「대학」 「중용」등을 뗐다. 단순히 암송수준이 아닌 두뇌 속에서 지혜의 문이 열리는 경지에 도달했다는 뜻. 그는 10살도 되기 전에 천재시인, 과거에 도전해서 장원급제, 29살까지 도전하여 총 아홉 번의 장원급제를 하여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 부르며 존경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에 급제하는 독서를 인정하지 않고 비판적이었다. 23살에 치른 별시에 제출한 天道策 이 시험관들을 지적 충격에 빠트리고 중국에 전파되어 명나라 지식인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했던 것은 ‘과거란 단순히 출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독서를 통해서 얻은 위대한 깨달음을 공유하기 위해 치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는 호조좌랑을 시작으로 대제학과 호조·이조·형조·병조판서까지 역임. 왕을 가르치는 스승이었고, 퇴계 이황의 영남학파와 쌍벽을 이루는 기호학파의 종장宗匠이었으며, 「동호문답」 「성학집요」 등 인문고전을 쓴 천재 저술가.

1551년 5월, 율곡 열여섯 살에 신사임당이 돌아가시고, 3년 동안 어머니 영혼을 위해 시묘사리. 아버지는 권 씨인 첩을 후처로 맞다. 권 씨는 율곡에게는 재앙. 그러나 율곡은 마치 친어머니 신사임당에게 하듯이 한결같은 사랑은 권씨를 변화시켰다. 여기서 인문고전은 가족을 위해서 읽는 것이라는 율곡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고 자녀를 존중하는 이 세 가지는 율곡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천재들이 온 힘을 다해서 실천했던 덕목. 서양에서 볼 수 없는 우리나라 천재들이 가진 아름다운 전통이다.

율곡이 서른 살 때, 조정에 들어 간지 1년 쯤, 영의정이자 왕의 외삼촌이었고, ‘을사사화‘를 일으킨 윤원형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었다. 그때 율곡은 붓을 들어서 윤원형과 그의 수족 요승妖僧보우의 죄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둘을 조정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려서 쫓아냈다. 인문고전은 ’바른정치‘를 위해 읽는 것이라는 율곡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잘못하면 삭탈관직당하고 곤장을 맞고 유배를 가고 사약을 마시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전혀 개의치 않고서 말이다.

율곡은 ‘향약’을 반포하고, 향약과 백성이 지킬 열 가지 규칙을 솔선해서 지켰고, 백성들의 이야기도 열심히 듣고 백성들의 입장에서 일처리를 하였다. 덕분에 황해도와 청주는 조선에서 가장 살기 좋은, 착한 마음과 아름다운 행실이 넘쳐나는 곳이 되었다. 인문고전은 세상에 아름답고 착한 일들이 넘쳐나도록 하기 위해서, 특히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는 율곡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1576년 10월 율곡은 해주 석담에 ‘청계당’을 지었다. 여기서 인문고전을 강독하자 선비들이 구름 떼처럼 모여들었다.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은병정사’를 새로 지어자신의 사상을 강의하면서 사계 김장생, 중봉 조헌, 수몽 정엽, 묵재 이귀 같은 천재들을 키워냈고, 불후의 시조 「고산구곡가」를 지어 우리나라 시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582년 정월에 율곡은 대제학 겸 이조판서가 되고, 이어 형조판서와 의정부 우찬성 등을 거쳐 병조판서에 임명. 어느 날 여진족이 북방에서 침범했다는 급보를 받고, 즉시 무관들을 소집하여 진두지휘하여 여진족의 난을 보기 좋게 평정한 율곡은 중국과 일본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들이 오래지 않아 쳐들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분석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시무육조時務六曹」를 담아 왕에게 상소. 인문고전은 어떤 분야든 최고 수준으로 해낼 수 있는 기본적인 두뇌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그리고 그 능력을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조국을 강대국들로부터 지키는 데 쓰기위해서 읽는 것이라는 율곡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

1584년 정월 14일, 왕으로부터 북방순찰의 임무를 부여받은 순무어사巡撫御使 서익이 율곡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병석에 누워있던 율곡은 나라의 대사에 달린 일이라며 아우 에게 북방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고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방책이 담긴 「육조방략六曹方略」을 불러주고 받아 적게 하고, 그로인해 돌이킬 수 없는 병세는 정월 16일 세상을 떴다.

율곡의 삶은 「자경문」을 삶의 지침으로 삼기 전과 후로 나뉘는 듯 하다. 「자경문」이후의 율곡은 성인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오며

※인문고전 독서 전통의 부활을 기대하며-

-집에 들어오면 고요한 방에 책이 가득 쌓여 있다.

나는 책상을 당겨서 잠자코 앉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이理를 사색한다. 때로 마음에 얻는 바가 있으면 흐뭇한 나머지 밥 먹는 것도 잊어 버린다. -퇴계 이황(1501~1570,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조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문고전 독서가들이 활동했던 나라다. 하지만 세종, 정조, 때를 제외하고는 그리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 조선의 천재들은 조정에 등용되면 온갖 중상모략에 시달리다가 쫓겨났고 유배되거나 처형되기까지 했다. 조선의 천재들은 굴하지 않고 평상시에는 초야에 묻혀 살면서 위대한 사상을 전개해 나갔고, 나라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으며, 백성들의 인권과 행복을 위해 분투했다. 모든 재산을 팔아 의병을 일으켰고, 나라와 백성을 구하는 일에 목숨까지 바쳤다. 인문고전 독서 전통이 사라진 오늘날 우리나라에 그런 천재, 그런 의인들이 있는가.

임진왜란, 정묘호란, 조선 말기, 대한제국 시기, 일제 강점기 때 의병부대를 조직하고 의병장이 되어 왜적에 맞서 싸운 장흥 고씨 가문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정의로운 명문가들의 공통점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전통이 있다는 것이다. 또 백범 김구, 단재 신채호, 우당 이희영, 약산 김원봉 같은 독립 운동가들의 공통점도 인문고전 독서가라는 것. 1910년 무단 통치를 시작하면서 동양고전을 가르치는 성균관과 전국의 서당을 폐지했던 일본은 우리 민족을 통째로 자신들의 노예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없에고, 대신 프러시아식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던 듯하다.

다행히 일제의 패망과 함께 인문고전독서는 대학에서 고전독서의 전통이 되살아나,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인문고전 독서를 읽었고 인문학을 사랑했다. 거기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민주주의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대학에서조차 인문고전 독서가 사라졌다. 우리나라에서 인문고전 독서가 되살아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퇴계이황처럼 고전을 읽어서 두뇌가 변화하고 천재가 되고 위인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여유롭고 자유로운 마음을 지닌 독서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부록 1 부모와 아이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교육 가이드.

인문고전 독서교육 참고도서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단계별 추천도서

부록 2 성인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가이드

인문고전 독서 참고서

이지성의 인문고전 독서단계별 추천도서

무록 3 결심이 흔들릴 때 마다

들춰보자 - 대표적인 인문고전

독후감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인문고전(철학, 문학, 역사, 과학, 예술등)을 읽어야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 하였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천재적인 두뇌, 천재적인 사고를 가지고 집필한 저자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그러한 저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혁신적인 변화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 혁신적인 사고는 혁신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즉, 고전을 읽으면 사고가 바뀌고 지적욕구가 생기고, 행동이 바뀐다는 것인데, 삶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가 있을 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지혜를 갖는 것은 고전 독서를 통한 변화이다.

고대로부터 성공하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위인들, 천재들의 발자취를 보면 모든 해답은 인문고전 독서광이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천재들, 위인들은 기존방식을 뛰어 넘어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고 발견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그들은 모두 인문고전독서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래도록 학교에 다니면서 수많은 지식을 습득했음에도 두뇌와 삶에 변화가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왜?”라는 질문을 잊어버리고 지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것에 대한 본질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어떤 사건과 사물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해볼 겨를도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해결방법으로 ‘인문고전독서’를 강력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현실은 쉽게 읽혀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고전을 읽어서 두뇌가 변하고 천재가 되고 위인이 되고, 세계적인 인물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 삶의 근본 가치기준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 일 것이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은 책들을 더듬어 보았다. 그때 6.25 사변, 사정리(충복청원소재) 피난지에서부터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할머니(1898생?)는 그 당시 우리나라 고전소설을 피난지에 갖고 가서 읽고 계셨고, 나는 늘 할머니의 책 읽는 구성진 음성을 듣고 자랐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우리나라 고전소설을 읽었다.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하고부터 기억나는 것은 쿼바디스, 펄벅의 대지, 앙드레지드의 좁은 문 등과 우리나라 문학소설을 접했던 것 같다. 그리고는 장준하 선생님의 사상계, 동아일보 사설. 아버지가 읽고 계신 신문과 책을 읽었고, 어느 날 서울대학교 교수님이 쓰신 철학이야기를 최초로 철학이라는 것을 만나 읽게 되었던 기억이다. 그리고 세계 철학고전을 한 두 권을 얻어 읽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원전은 아니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두서없이 읽었다고 할 수 있겠다. 동양의 고전보다는 서양의 고전을 읽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종교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겠다. 4oo 년경의 플라톤의 국가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 형이상학, 소피스트, 스토아철학 중세철학에서 교부들의 신앙, 스콜라 철학, 등, 아우구스티누스의 독백록, 고백록, 보에시우스의 철학의 위안, 그 이후의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에라 무스의 자유의지론, 데카르트의 방법론 서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J.s의 공리주의 등, 기억되지 않는, 헤아릴 수 없는 인문고전을 읽었지만, 사랑과 열정, 사색이 부족하여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읽어서 알고 있는 것은 많은 것 같은데 정작 나의 것은 그 어느 것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방대한 글씨만 읽었지 내용은 읽지 않았음을 뼈저린 깨달음 이었다. 무엇이 되겠다는 의식은 하지 않고, 사랑이나 열정 없이 몸에 밴 습관 때문에 책을 읽으며 왔던 것 같다. 나도 글을 쓰겠다는 욕구는 있었지만, 부족한 내면으로 갈등만 겪었음을 알게 되었고,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함에도 책을 읽었다는 것은 나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고, 살아가는 데 삶의 지표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고전을 읽는 동안은 시대를 초월한 삶을 살면서 비록 책이었지만, 그분들과의 영적인 만남을 통해서 깊이 있는 대화로 깊은 감동, 기쁨, 황홀감을 자아낼 수 있었던 기억들, 인문고전 독서가들이 느꼈던 삶의 피난처 역할도 하여 주었었기 때문에 어렵고 험난한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일조하였던 것 같다.

문학고전을 통해서는 인간의 마음을, 철학고전을 통해서 인간의 생각을, 역사고전을 통해서 인간의 삶을 배운다, 는 공감하는 바이다.

읽을 책이 있어서 늘 희망이 있었고,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가슴이 뛰었고, 책속에 길이 있어서 잠시도 책을 놓을 수 없었던 기억들, 희망으로 살아 온 세월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삶의 풍요와 행복,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하였었다. 부족한 책읽기의 삶이었다 하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읽지 못한 동양고전을 찾아 읽어야겠다, 는 동기부여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동·서양 고전을 다 읽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나름의 관심분야의 고전을 찾아 읽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이라도 늦고 부족한 두뇌지만, 읽고, 사색하고, 요약하고, 독후감을 간략하게라도 기록하여 작더라도 나의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하여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지가 뒷받침이 되어야지 실천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