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 시림의 꿈에가곡 )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 시림의 꿈에 가곡 )
詩琳, 김 재덕
실 여울 길 가는 갯가에 버들게지 눈 부비며
어릴 적 나 거닐던 오솔길
소쩍새 눈물 흘리는 산 허리
할아버지 외양간 곁 여물 써시며
아침 누렁이 커다란 눈 마추는 인사로 드시는 헛 기침
하얗게 이슬내린 숲
뽀얀 얼굴 송글 송글 얼굴씻는
풀잎의 아침 나락에도 축복의 운무 춤 춘다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귀퉁머리 깨진 상 머리 앉아
딸깍 딸깍 수저 저분 나르는 오붓한 그리움
정 담긴 사랑에 성찬
물레 쉬지않던 내 어린 그 시절
머릿메기 두엄얹던 긴 고랑
하얀빛 내려 앉으면
달랑 달랑 여명의 아침
등불 들고 어두움 쉼 놓아버린 해 맑은 눈빛
넉넉한 가을빛 그리는 삶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저...멀리 워낭소리 들려오며
두렁 두렁 쓰르레기 우짓는 빛 저문 서녘 창 열리면
지갯머리 한 소쿰 땔 나무
등짐 머리앉은 빛살
오늘따라 5일장 소반앉은 고등어 봉지에 붕어 빵
기다리는 순덕이 달래의 눈빛
포도 밭 갈 거름 낳은 반짝이는 두 눈빛
엄마 사 오신 서녘 창가에 남겨 둔
사랑 한 모금일까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사랑 밭 갈고 나락의 논 밭 헤집는
아침오며
양지아래 사랑 나누던 멀지않은 그리움에 언덕
호롱불 등잔아래 도란 도란
하얀 떡 가래 썰던 그리움
오늘도 잊으리 내일도 그리워하며
흐려 지워져 버리는 그리움
내 꿈을 낳던 그 언덕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201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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