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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 시림의 꿈에가곡 )

아우를 2012. 2. 22. 12:06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 시림의 꿈에 가곡 )

 

                                                     詩琳, 김  재덕

 

 

 

 

 여울 길 가는 갯가에 버들게지 눈 부비며

어릴 적 나 거닐던 오솔길

소쩍새 눈물 흘리는 산 허리

할아버지 외양간 곁 여물 써시며

아침 누렁이 커다란 눈 마추는 인사로 드시는 헛 기침

하얗게 이슬내린 숲

뽀얀 얼굴 송글 송글 얼굴씻는

풀잎의 아침 나락에도 축복의 운무 춤 춘다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귀퉁머리 깨진 상 머리 앉아

딸깍 딸깍 수저 저분 나르는 오붓한 그리움

정 담긴 사랑에 성찬

물레 쉬지않던 내 어린 그 시절

머릿메기 두엄얹던 긴 고랑

하얀빛 내려 앉으면

달랑 달랑 여명의 아침

등불 들고 어두움 쉼 놓아버린 해 맑은 눈빛

넉넉한 가을빛 그리는 삶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저...멀리 워낭소리 들려오며

두렁 두렁 쓰르레기 우짓는 빛 저문 서녘 창 열리면

지갯머리 한 소쿰 땔 나무

등짐 머리앉은 빛살

오늘따라 5일장 소반앉은 고등어 봉지에 붕어 빵

기다리는 순덕이 달래의 눈빛

포도 밭 갈 거름 낳은 반짝이는 두 눈빛

엄마 사 오신 서녘 창가에 남겨 둔

사랑 한 모금일까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사랑 밭 갈고 나락의 논 밭 헤집는

아침오며

양지아래 사랑 나누던 멀지않은 그리움에 언덕

호롱불 등잔아래 도란 도란

하얀 떡 가래 썰던 그리움

오늘도 잊으리 내일도 그리워하며

흐려 지워져 버리는 그리움

내 꿈을 낳던 그 언덕

(나 어찌 잊으리요 그리운 그 곳)

 

 

 

2011-09-24

poem note 오늘도 잊으리 내일도 그리워 하며...+

출처 : 시림 , 김 재덕 / 행복은 곁에 있어요
글쓴이 : 시림 김 재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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