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출연

KBS뉴스 이사람 상담봉사 2000.08.31 21:00

아우를 2010. 1. 3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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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상담봉사 24년

⊙앵커: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북돋우는 상담전화의 자원봉사자로 24년을 일 해 온 사람이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상담전화 자원봉사자인 56살의 이종옥 씨. 이제는 어느 전문 상담가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능숙하게 상담해 줍니다. ⊙이종옥(56살/'생명의 전화' 자원상담가): 굉장히 속상하실 것 같아요. 내가 그 입장이 돼도 화가 많이 날 것 같아요. ⊙기자: 이 씨가 자원봉사를 시작한 건 24년 전 남편이 어린 아이들만 두고 숨지자 자살을 생각할 만큼 절망에 빠졌지만 스스로 이 전화의 도움을 받고 나서입니다. ⊙이종옥: 생과 사의 그 순간에 작은 위로의 한마디가 그 말이 이어지는 거 말로써 이어져서 내가 삶의 길로 갈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것. ⊙기자: 그 뒤 힘들다는 야간 상담활동만 자청해 모두 3000시간, 돌이켜 보면 역시 IMF 때 안타까운 전화들을 가장 많이 받았고, 같이 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종옥: 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데 우리가 경제적인 도움까지는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거죠. ⊙기자: 더 나은 상담을 위해 끊임없이 재교육도 받습니다. 그 동안 가장 달라진 건 여성들의 가치관이라고 이 씨는 말합니다. ⊙이종옥: 오히려 여자가 안 살고 싶다, 이혼하겠다, 남편이 예를 들어서 이혼하자는 말이 나오면 좋다, 나도 헤어지겠다 이렇게... ⊙기자: 이 씨는 어려운 사람들과 희망을 공유해 가면서 오히려 자신과 가족의 삶을 건강하게 지켜왔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